가을,그리고 사랑 / 안경애
밤마다,
말없이 말도 없이
찬바람에 헛기침 지새우는 은행나무 한 그루
노랗게 물든
목 놓은 사연 뭐기에
저리도 슬픈 눈동자를 태우는가
소나기 내리듯
동공 속에서 뚝, 떨어지는 빗방울
후드득 마음이 먼저 뛰듯
오랫동안
가슴에 묻었던 수천 개꿈을 매달고
은행잎 안에 숨어 그려낸 얼굴
그리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까
잎사귀마다
노랗게 붉게 덧칠한 풍경
한 폭 그림으로 꽃불 지폈다
찰라,
부끄럼도 없이
사붓한 꽃잎에 소복하게 내린 그리운 이름 하나
아직도 노랗게 물든
이 가슴 어쩌나?
|

2009.11.03 13:48
가을,그리고 사랑 / 안경애
조회 수 1620 추천 수 368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아이디 | 이름 |
---|---|---|---|---|---|---|
118 |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 패티김 | 시냇물 | 2009.11.10 | 1883 | jeolja2 | 시냇물 |
117 | 가슴으로만 그대를 사랑하겠습니다 | 김 혁 | 2009.11.09 | 1849 | hk3039 | 김 혁 |
116 | 당신을 사랑합니다 | 김 혁 | 2009.11.09 | 1855 | hk3039 | 김 혁 |
115 | 조수미 노래모음 | 김 혁 | 2009.11.09 | 1793 | hk3039 | 김 혁 |
114 | 우리나라 天然記念物 | 김 혁 | 2009.11.09 | 1923 | hk3039 | 김 혁 |
113 | 코끼리의 출산장면과 애타는 모정 | 김 혁 | 2009.11.09 | 2109 | hk3039 | 김 혁 |
112 |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10대 첨단기술 | 김 혁 | 2009.11.08 | 1832 | hk3039 | 김 혁 |
111 | 그리움으로 부치는 가을 편지 / 雪花 박현희 | 김 혁 | 2009.11.07 | 1655 | hk3039 | 김 혁 |
110 | 나는 그대밖에 생각할 줄 모릅니다 / 이준호 | 김 혁 | 2009.11.06 | 1664 | hk3039 | 김 혁 |
109 | 한자교본 및 한국어 맞춤법/뭄법 검사기 | 김 혁 | 2009.11.06 | 1915 | hk3039 | 김 혁 |
108 | 클래식으로 활짝 여는 11월입니다 | 김 혁 | 2009.11.04 | 1927 | hk3039 | 김 혁 |
107 | 이 찬란한 가을이 가기 전에 | 김 혁 | 2009.11.04 | 1931 | hk3039 | 김 혁 |
106 | 인생의 벗이 그리워지는 계절 | 김 혁 | 2009.11.04 | 1734 | hk3039 | 김 혁 |
105 | 시냇물 같은 친구 | 김 혁 | 2009.11.03 | 1808 | hk3039 | 김 혁 |
104 |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 / 나명욱 | 김 혁 | 2009.11.03 | 1833 | hk3039 | 김 혁 |
» | 가을,그리고 사랑 / 안경애 | 김 혁 | 2009.11.03 | 1620 | hk3039 | 김 혁 |
102 |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 할 때 / 도종환 | 김 혁 | 2009.11.03 | 1552 | hk3039 | 김 혁 |
101 |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 | 김 혁 | 2009.11.03 | 1531 | hk3039 | 김 혁 |
100 | 마음으로 사람을 볼 수 있다면 | 김 혁 | 2009.10.31 | 1623 | hk3039 | 김 혁 |
99 | 가을 편지 / 이해인 | 김 혁 | 2009.10.30 | 1692 | hk3039 | 김 혁 |
98 | 가장 소중한 행복의 씨앗 | 김 혁 | 2009.10.30 | 1617 | hk3039 | 김 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