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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을 향해 끝없는 호기심으로...       청초 이용분

     
    • 이 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면
      어떤 세상이 보일까...

      낮은 곳이 싫어서
      올라가 보리라.

      그 곳에는
      일찌기
      남들이 보지 못하는
      다른 세상이
      보일터이니까...

      오직 한 가지 소망을
      이루기 위하여 ...

      벼랑 같은
      갈파른 담벽도 제치고
      여름내 끈기 있게
      어떤 길로 갈까 이리저리 궁리 하며
      뻗어 가던
      담쟁이 덩쿨.

      그의 희망은
      더 높은 곳
      하늘을 향해서
      끝 없는 호기심으로
      늙은 나무에 엉겨 붙어서라도
      기어히 높게 오르고 싶었던
      담쟁이 덩쿨.

      남들이 감히 범접을 못하는
      깎아 지른 낭떠러지
      바위 틈새에 뿌리를 내리고
      오직 올라가야 된다는 일념으로
      돌 벽에 붙어서 올라가던
      담쟁이 넝쿨들.

      이제
      지난 여름 날
      햇볕을 향해
      환하게 미소짓고 환호하며
      의기양양 뻗어 가던
      그 윤기나게 푸르고
      씩씩하던 잎새 들의
      기상은 오간데 없고...

      가을이 되니
      힘없이 지는 꽃잎들 처럼
      먼저 떨어져 간
      잎들 몫까지 해주려는 듯
      심줄처럼 돋아 있는
      억센 줄기 끝에
      끈질기게  매달려
      예쁘게 단풍이 든

      담쟁이 덩쿨의 마지막 잎새.

      2003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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