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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의 고백 / 恩率 이 은영            
 
     
김 모락모락 나는 카페에서 
그대 함께라면 참으로 좋겠네요.. 

마시고 또 마셔도 비워지지 않는
그대의 향기라면 더욱 좋겠네요.. 

뜨겁지 않아도 좋고 
부드럽지 않아도 좋은 은은한 그대의 향기..

하얀밤 지새우며 머물러도
조금도 지겹지 않은 그대였으면 
참 좋겠네요.. 

하얗게 오르는 찻잔의 열기가
허공 속의 포말이라 할지라도 

우리 서로 하나 되는 마음이었으면 
참으로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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