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戀書 / 김설하

by 김 혁 posted Sep 0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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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戀書 / 김설하 - 속절없이 흘러가는 야속한 세월 특별한 기억이 있는 것도 아닌데 문득 잊고 지낸 사람이 생각나고 보고 싶어지는 건 가을이기 때문입니다 사랑도 아닌데 생각나는 사람 그립지 않았는데 떠오르는 사람 코발트 빛 하늘처럼 미소가 맑던 그가 보고 싶어지는 건 가을이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가슴에서 꺼내지 못한 사람 타오르는 불길 진작에 감추고 있었다는 고백이 될지 모를 사연 띄워놓고 답장을 기다리는 건 가을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한다는 말 원하지 않아요 보고 싶었다는 말도 바라지 않아요 단지 가을 때문이라는 말 그대는 하지 말고 바람 편에 잘 있다는 소식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