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날 아침에 / 김설하 -
동녘이 환해지며
먼동이 터오는 설날 아침
오순도순 정겨운 이야기와
웃음꽃 활짝 피는 복된 새해 새날입니다
소복소복 쌓여 하나의 세상을 만드는 눈처럼
우리 가슴에도 순백의 폭설이 내려
서로 얼굴 붉힐 일 없는 순한 마음으로
따뜻하고 정답게 살 것을 약속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감사하고
언제 어디서 어떤 인연을 만나도
아름다운 이웃으로 지내며
즐겁고 활기차게 살겠습니다
올해는 좋은 일 가득하시고
올해는 웃는 일 많이 생기시고
올해는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불끈 솟아오르는 저 붉은 태양의
열렬한 기운을 모두 받으셔서 부자 되세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하얀눈이 풍성하게 내린 己丑年 설날
가족의 사랑과 행복속에
복되신 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예전 어릴적 할머니께서 설 전날 일찍자면
눈썹이 하얗게 쉰다고 졸린눈으로
자정을 넘기며 묵은 세배를 올리고
얼음동동 시원하고 식혜를 먹으며
설날을 기다렸던 어린 동심이
지금은 사라진 추억이지만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모쪼록 어려웠던 귀향길
그리운 가족들과 따뜻하고 행복속에
기쁨의 명절이시길 바랍니다.
새해에는 더더욱 건강하시고
다복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집지킴이 김 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