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나를
잊었는가 싶을 때
날아오는
제비 한 마리 있습니다
이젠 잊혀져도
그만이다 싶을 때
갑자기 날아온 새는
내 마음 한 물결
일으켜 놓고 갑니다
그러면 다시
세상 속에 살고 싶어져
모서리가 닳도록
읽고 또 읽으며
누군가를
기다리게 되지요
제비는 내 안에
깃을 접지 않고
이내 더 멀고
아득한 곳으로 날아가지만
새가 차고 날아간
나뭇가지가 오래 흔들릴 때
그 여운 속에서
나는 듣습니다
당신에게도
쉽게 해 지는 날
없었다는 것을
그런 날 불렀을 노랫소리를
나뭇가지가
오래 흔들릴 때
-나희덕
♬ Adieu Jolie Candy_Salvatore Ada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