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것은 / 이효녕

by 김 혁 posted Aug 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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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한다는 것은 / 이효녕 - 일어설 수도 없이 지쳐 구멍 송송 뚫린 마음의 넝쿨 속으로 내리는 비 나의 여름은 조금만 건드려도 푸른 숨결에 우수수 몸을 떨었다 가슴속에서 자란 이끼 꿈도 버린 맨발 저녁 강물 천천히 거슬러 오른 맨 처음 떠오른 별 보고 있었으므로 나뭇가지 사이 풀빛이 닿았던 어둠 뚫고 푸른 별이 뜬 빈 하늘 먼 창가 그리움이 비단처럼 놓이리라 사랑한다는 것은 커피 향기로 날리는 것 수수깡 안경 만들어 쓰고 바라보며 가장 깊은 가슴에 마음 담는 것이지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 사랑이 자라도록 그리움 던져주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