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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8 21:48

가을의 욕심

조회 수 1123 추천 수 14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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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의 욕심 지금쯤 전화가 걸려 오면 좋겠네요. 그리워하는 사람이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더라도잊지 않고 있다는 말이라도 한번 들려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편지를 한 통 받으면 좋겠네요. 편지 같은건 상상도 못하는 친구로부터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 담긴 편지를 받으면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나에게 보내는 선물을 고르고 있으면 좋겠네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예쁘게 포장하고 내 주소를 적은뒤 우체국으로 달려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내 생각만 하고 있으면 좋겠네요. 나의 좋은점. 나의 멋있는 모습만 그리면서 가만히 내 이름을 부르고 있으면 좋겠네요. 지금쯤 가을이 내 고향 들녁을 지나가면 좋겠네요. 이렇게 맑은 가을 햇쌀이 내 고향 들판에 쏟아질 때 곡식들이 알알이 익어 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하고 기다리지만 아무것도 찾아오지 않네요. 이제는 내가 나서야겠네요. 내가 먼저 전화하고,편지 보내고, 선물을 준비하고,음악을 띄워야겠네요. 그러면 누군가가 좋아하겠지요. 나도 좋아지겠지요. 이 찬란한 가을이 가기전에 - 좋은 생각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