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여
봄이 가까이에서
우리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내내
당신 가슴 시려웁지 않으리라
믿고 또 믿고 싶었지만
나 모르게 홀로이 눈물 지을까
나모르게 외로움에 먼 하늘 바라볼까
못내 두렵고 안타까웠습니다
살아가는 길에
누군들 서러움 한가지
누군들 아픈 상처 한가지
얻지 않고 살아갈까요
내가 아프듯
남이 아플 수 있음을
깨달을 수만 있어도
헛된 삶은 아니리라
위안해 보는 봄의 문턱입니다
만 가지의 시름이 있어도
만 가지의 상처가 있어도
나는 웃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이
나를 사랑하고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
그 아름다운 이름을 위하여
미움도 시샘도 원망도 설움도
가슴에 남기지 않겠습니다
오직 사랑하는 마음하나
가슴에 키우고 또 키우겠습니다
영원히 꺼지지 않을
사랑의 등불로
당신 가슴 밝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