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146 추천 수 20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 순 덕 詩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밖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에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7 그리움 속에 사는 우리는 김 혁 2010.11.07 1114
376 죽마고우(竹馬故友) / 혜천 김기상 김 혁 2010.11.07 1170
375 가을이 가고나면 / 박우복 김 혁 2010.11.07 1121
374 2010 7회 홈 집필진 모임 김 혁 2010.11.03 1121
373 친구야 옛 날의 노래를 부르자 (7회 가을여행에서) / 회천 김 혁 2010.10.22 1225
372 7회 가을 여행 김 혁 2010.10.18 1279
371 2010년 부고7회 동창들 주영숙동문 별장 방문하다/이용분 김 혁 2010.10.18 1110
370 멋있는 사람은 늙지 않습니다 김 혁 2010.10.09 1022
369 아름다운 감동을 주는 사람 김 혁 2010.10.09 1074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심순덕 詩) / 심영보 김 혁 2010.10.09 1146
367 김혁의 가을노래 모음 1 선암 2010.10.06 1272
366 가을 노래 61곡 모음 김 혁 2010.09.22 1272
365 듣고 싶은 가요 80곡[개별듣기] 김 혁 2010.09.22 1124
364 가슴에 스며드는 향기처럼 김 혁 2010.09.06 1495
363 작은 배려가 아름다운 사람 김 혁 2010.08.26 1165
362 인생의 노을 김 혁 2010.08.26 1198
361 사람의 참된 아름다움은 김 혁 2010.08.26 1115
360 영혼과 육신 / 혜천 김기상 김 혁 2010.08.19 1128
359 사랑의 인연 / 혜천 김기상 김 혁 2010.08.19 1084
358 우리 살아가는 세상에서 / 崔映福 김 혁 2010.08.18 1136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7 Next
/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