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명절 후유증과 저 출산풍조                              청초 이용분

 

추적추적 올해에는 유난히 가을비가 잦다이제 멀리 사라져 가는 천둥소리 모양 서서히 추석차림의 피곤함에서 벗어나고 있다요 근래에는 여러 가족이 모이면 웬만하면 밖에서 외식을 하기 일 수이지만 추석이나 정초 같은 명절에는 꼼짝없이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어야 한다.

 

그럴 때면 언제나 수고 하는 게 역시 주부들이다이때 동서끼리 주방에 나란히 서서 평소에는 나누지 못한 이런 저런 대화를 서로 나누며 음식을 장만하다 보면 모르는 사이 진한 정도 솟아나고 서로 속마음을 보이며 조금 있던 벽이 허물어지게도 된다.

 

그래도 역시 오순도순 편한 상황에서 지낸 것 보다는 성가스럽고 피곤하여 자연히 이런 자리를 마련하려는 생각이 줄어들게 마련이다그래서 예전보다는 친척 모임이 확연히 줄어들어 버린 추세다.

우리세대와 그 이전만 해도 여성들이 모든 게 팔자소관으로 받아 들여서 힘은 들지만 모든 집안일을 거부함이 없이 잘 해 냈었지만 요즈음은 상황이 너무나 달라졌다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일도 자신의 일생과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쪽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를 계산기로 두드려 보아서 아이를 키우는 데는 너무나 희생이 따른다는 결론이 나오니 이제는 세계에서 몇 번째 안가는 저 출산 국가로 탈바꿈을 했다.

심하면 결혼은 선택이지 필수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려 결혼 기피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여성도 남성에 뒤지지 않게 공부를 할 기회가 주어져 모두 년 봉이 남성 못지않은 케리어 우멘이 된데도 한 원인이 있다아이를 낳지 않는 분위기는 국가의 장래를 우려하는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나라의 희망인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많은 돈을 들여 지어 놓았던 학교 교실이 남아돌아 쓸모없이 되어버린 상황에 까지 이르렀다.

 

잘난 아들은 국가의 아들.

돈 잘 버는 아들은 장모의 아들,

빚지고 못난 아들은 엄마의 아들.

 

아들 낳았다고 얼씨구 좋아하며 키워놓은 어머니들의 자조 섞인 말들이 돌아다닌다인간의 본연의 욕망인 종족보존의 본능도 학교 교과서에서나 있을 뿐 이미 잊혀진지 오래 됐다너무나 이기적이고 자기본위로 변한 세상이다되돌아보면 아이를 낳아서 키운다는 게 얼마나 많은 희생이 따르는지... 아이를 여럿 키운 우리 세대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여럿을 낳아 키우다 보면 잘난 자식도 있고 못난 자식도 있게 마련이다물론 눈물겨운 효자도 있고 그만 조금 못한 자식도 있는 게 세상 이치이다한날한시에 생긴 손가락도 길고 짧은 게 있다.

성공한 인생이란 원초적으로 아이를 낳아 키워서 나라의 훌륭한 역군으로 잘 키워 놓음으로서 격이 높은 인생의 완성도에 이르는 게 보다 차원 높고 보람찬 삶이 아닐까 !

 

2010년 6월 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명절 후유증과 저 출산풍조 이용분 2024.09.24 15
7096 채송화 꽃 이용분 2024.09.22 32
7095 너무 완벽하면 친구가 없습니다 이용분 2024.09.21 18
7094 추석날과 정원 정리 이용분 2024.09.15 15
7093 아이들과 함께 송편을 빚던 추석 이용분 2024.09.15 8
7092 장날/ 노천명 이용분 2024.09.14 39
7091 티코 이야기(1) 이용분 2024.09.10 31
7090 시) 백일홍 꽃이 곱게 피는 9월... 이용분 2024.09.08 14
7089 모기풀을 태우면서... 이용분 2024.09.03 21
7088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게 무엇인지? 이용분 2024.08.30 33
7087 작은 빨래터에 숨겨진 미스테리 이상한 생명체... 이용분 2024.08.30 17
7086 모기와의 전쟁 이용분 2024.08.29 21
7085 수필)뜨거운 후라이 팬 같은 요즘 날씨... 이용분 2024.08.13 17
7084 《해외감동사연》 "한국 필요없다던 파리 올림픽 초토화" 통역사 영국인 200여 개 참가국들 한국 차별하자 전 세계 충격 이용분 2024.08.03 20
7083 위로는 분명히 약 이용분 2024.07.10 19
7082 * 달큼 쌉싸름한 벚지의 맛 * 이용분 2024.06.30 25
7081 한국은행 개점 74주년 기념 글짓기 대회에서 최우수상 수상사진 첨부함... file 이용분 2024.06.24 26
7080 라데쯔키 행진곡 이용분 2024.05.30 23
7079 이용분 2024.05.30 26
7078 인천대학교 사랑나눔 자선음악회/ INU앙상블 연주(2024.05.21.) 1 이용분 2024.05.23 1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8 Next
/ 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