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인사 / 나태주 - 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 예순 다섯 개나 공짜로 받았지 뭡니까 그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 소리를 덤으로 받았지 뭡니까 이제, 또다시 삼백 예순 다섯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선물 받을 차례입니다 그위에 얼마나 더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황송할 뿐입니다 다만 두 손 가지런히 맞잡고 절을 드릴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