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아가 / sr.이해인눈보라 속에서 기침하는 벙어리겨울나무처럼 그대를 사랑하리라밖으로는 눈꽃을안으로는 뜨거운 지혜의 꽃 피우며기다림의 긴 추위를 이겨 내리라비록 어느 날 눈사태에 쓰러져하얀 피 흘리는무명(無名)의 순교자가 될지라도후회 없는 사랑의 아픔연약한 나의 두 팔로 힘껏 받아 안으리라모든 잎새의 무게를 내려 놓고하얀 뼈 마디 마디 봄을 키우는 겨울나무여나도 언젠가는 끝없는 그리움의 무게를땅 위에 내려 놓고 떠나리라노래하며 노래하며순백(純白)의 눈사람으로그대가 나를 기다리는 순백의 나라로 ... Prev 덥석 끌어안고 살았으면 좋겠다 덥석 끌어안고 살았으면 좋겠다 2011.02.28by 김 혁 [謹弔] 鄭泰卿 同期께서 他界하심 Next [謹弔] 鄭泰卿 同期께서 他界하심 2011.02.22by 김 혁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