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514 추천 수 31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음미할 수록 더 좋은글
 

 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고
조금 더 기다릴 수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에게 그렇습니다
이젠 사람이 그럴수 도 있지
하고 말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문득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학대가 일어날 수도 있고
 
  비겁한 위인과
순결한 배반자가 또한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한다고 꼭 그대를
내곁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잘못된 사랑은

    사랑이 아닐까
나이를 많이 먹은 지금
나는 고개를 저어봅니다

   잘못된 것이었다 해도
그것 역시 사랑일 수는 없을까요

   그것이 비참하고
쓸쓸하고
뒤돌아보고 싶지 않은
현실만 남기고 끝났다 해도




   나는 그것을
이제 사랑이었다고
이름 붙여주고 싶습니다

   나를 버리고
 
빗물 고인 거리에
철벅거리며 엎어진
내게 이별도 남기지 않은 채

   가버렸던 그는
작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며칠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었지요



 
   그가 죽는
다는데 어쩌면
그가 나를 모욕하고 그가 
 
나를 버리고
가버렸던 날들만 떠오르다니
저 자신에게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그리고
그의 죽음보다
더 당황스러웠던 것이

바로 그것이었지만
그러나 그것 역시 진실이었습니다

   죽음조차도
우리를쉬운 용서의 길로 
이끌지는 
않는다는 것을
저는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인간의 기억이란

    이토록 끈질기며
이기적이란 것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다만 영혼을 위해 기도합니다




   아직 다 
용서할 수 없다 해도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다행입니다

우리 생애 한번이라도
진정한 용서를 이룰 수 있다면
그 힘겨운 피안에 다다를 수 있다면
 



 저는 그것이
피할 수 없는 이별로 향하는
길이라 해도 걸어가고 싶습니다

죽음 조차도 
우리를 쉬운 용서의 길로
이끌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죽기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때의 그와 그때의 나를 

   이제 똑같이 
용서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똑같이 말입니다.. 
 



 
   기억위로
세월이 덮이면 때로는 
그것이 추억이 될 테지요
 
      삶은 우리에게
 
   가끔 깨우쳐줍니다 
머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마음이 주인이라고
                                       
- 좋은 글중에서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아이디 이름
181 名言 모음과 좋은 사진들 김 혁 2009.12.04 1893 hk3039 김 혁
180 새벽을 찬란하게 만드는 것은 김 혁 2009.12.04 1571 hk3039 김 혁
179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김 혁 2009.12.03 1629 hk3039 김 혁
» 음미할 수록 더 좋은글 김 혁 2009.12.03 1514 hk3039 김 혁
177 왠지 만나고 싶습니다 김 혁 2009.12.03 1611 hk3039 김 혁
176 우리 이렇게 살고 싶어 / 이응윤 김 혁 2009.12.02 1677 hk3039 김 혁
175 12월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 이채 김 혁 2009.12.01 1652 hk3039 김 혁
174 인생 역시 산길을 넘어가는 곡예입니다 김 혁 2009.12.01 1703 hk3039 김 혁
173 그대에게 소중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김 혁 2009.12.01 1771 hk3039 김 혁
172 내 마음에 그려놓은 사람 / 이해인 김 혁 2009.11.30 1804 hk3039 김 혁
171 남자는 마음으로 늙고 여자는 얼굴로 늙는다 김 혁 2009.11.29 1661 hk3039 김 혁
170 당신을 만난 이 행복 / 이응윤 김 혁 2009.11.29 1346 hk3039 김 혁
169 사랑한다면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김 혁 2009.11.29 1248 hk3039 김 혁
168 사랑 약 판매합니다 김 혁 2009.11.29 1502 hk3039 김 혁
167 내 마음에 그려놓은 사람 / 이해인 김 혁 2009.11.29 1506 hk3039 김 혁
166 지치지 않는 사랑 김 혁 2009.11.29 1666 hk3039 김 혁
165 살면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김 혁 2009.11.27 1661 hk3039 김 혁
164 하루를 감동의 선물로 주는 사람 김 혁 2009.11.27 1756 hk3039 김 혁
163 긍정적 사고가 승리자를 만든다 김 혁 2009.11.27 1787 hk3039 김 혁
162 사랑은 아주 작은 관심 김 혁 2009.11.27 1748 hk3039 김 혁
161 행복의 문을 여는 비밀번호 김 혁 2009.11.27 2115 hk3039 김 혁
Board Pagination Prev 1 ...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 148 Next
/ 148

서울사대부고 제7회 동창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