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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틈 깨뜨려 얼음 강 건너온 진달래꽃 눈물 어린 새 가슴 내밀어 봄 소식 전해주면 어떨까 머리에서 발끝까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제비꽃 그곳에 가면 볼 수 있는지 하얀 구름 옷자락에 숨어 누가 사시는지 모르는 봄의 고향 남촌으로 건너가 봤으면 다시 태어나는 시간에 나보다 몇천 배나 작은 몸짓으로 자연의 문을 열고 연두색 꿈길 걸어온 봄 처녀 꽃향기 싹트는 동산에 씨앗 뿌려 씨눈 밟고 오시는 임 환상의 봄 마중 가자 봄 마중 ... 설란 백덕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