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친구들,
김민자, 황혜선, 민경수, 김광자, 이귀수, 김성자, 강형예, 송선희,
조완숙, 권혜자, 김명자, 최상목, 이순민, (송경자 와 딸), 최규옥,
(24년 전 -1987년 3월- 한국을 떠난지 16년만에 막내딸(당시15세)을
데리고 고국을 방문했을 때 사진이다.)
그때 만났던 다정한 친구들, 혜자가 우릴 pick up 해서 데리고 간곳은
선배가 경영 한다고 하는 강남 어딘가에 있던 중국 음식점 이었다.
화려한 샨데리아와 아름다운 center piece가 눈에 띄는 우아한 분위기,
친구들이 모여 정담을 나누고 있었다. 아~~ 그리웠던 친구들...
다들 자기딸처럼 예뻐해주고, 아이가 좋아하는 자장면, 탕수육 등.. 푸짐한
음식과 함께한 애찬이었다. 언젠가 딸은 그때의 일을 기억하고 물어본적이
있다. 친절했던 엄마 친구들의 안부를 ~.
자기도 아이들을 키우니, 언젠가는 한국에 한번은 다녀올 생각을 하겠지....
딸은 그때 8학년 졸업반으로 불어,영어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우등생 이었는데
Korean-Canadian의 Identity를 이해못하고, 한글을 안배우려고 꾀를 쓰곤했다.
그래서 용단을 내려 엄마, 아빠의 고향을 보여주기로 한것인데, 결과는 좋았다
고 말하고 싶다.
비행기로 15시간이나 걸리는 아시아 동쪽끝, 부모가 태어나고 살았던 고향에서
뿌리를 찾는 여정을 시작한 것이다. 학교, 도서관, 극장, 시장, 방송국 견학,
친척들과의 만남등 한국을 다녀온후 다 민족이 어울려사는 토론토의 복합문화
정서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한국말을 잘 이해하는 아이로 성장 할수 있었다.
한국을 다녀온지 한달쯤 됐을때 고맙게도..민자가 예쁜카드와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에있는 친구 한사람 한사람 과의 진한우정... 50 여년전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어떤시인은 10대에 만난 친구의 우정은 큰 재산이고 보배라 했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아름답고 귀한 보배..
오랫만에 친구들에게 안부를 전하며, 마침 지난 4월 24일 부활절날 뒷뜰에서
딸 하고 찍은 사진을, 그때 다 못한 고마움과 함께 melody 에 실어 보낸다..
친구들 모두 건강히, 언제까지나 사진에서처럼 아름다움 을 간직한 어머니
할머니 로서, 남은 여생도 늘 행복하시기 빌며...........
송경자 (klar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