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고 싶은날 / 서해 송민섭 -
그숱한 세월안고 살다가
아침초록에 목을 축이며
누군가를 마음으로 사랑하고
싶은날이 있습니다
서로 마음의 위로를 받으면서
내 힘든일에 몸도 마음도 지쳤다해도
서로 사랑하고 싶은날이 있습니다
만나면 가장 높은 자리에 앉아
술잔에 서로마음을 띄워 마시며
바라 보기만해도 행복한
그런 사람만나 기쁨이 넘쳤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에서 한 슬픔이 다른 슬픔 만나
내삶에 이미 찾아들어 있는 어떤기분
채워진 술잔에 너의 마음을 마시는동안
희미하게 식어가는
보일듯 말듯 유성처럼
가장 외로운 상처를 지닌 누군가를 만나
가슴이 뜨거운 사랑을 하면서
지난 상처를 잊고싶은
그런날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