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나를 유혹하고 / 詩月 전영애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소리 메아리 소리일까 분명 내 귓전에 들려온다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봄 햇살 유혹하지 마라 달라고 간곡히 거절하지만 어느새 들녘 지나 산 모퉁이 돌고 있다 상쾌한 바람 코끝으로 느끼며 봄 마중 나가는 여인의 마음엔 설렘 반 두근거림 반 봄 향기에 취해 지그시 눈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