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2.09.24 20:59

가을의 노래 / 김대규

조회 수 882 추천 수 1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가을의 노래 / 김대규" -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떠나지는 않아도 황혼마다 돌아오면 가을이다 사람이 보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편지를 부치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주머니에 그대로 있으면 가을이다 가을에는 마음이 거울처럼 맑아지고 그 맑은 마음결에 오직 한 사람의 이름을 떠보낸다 "주여!"라고 하지 않아도 가을엔 생각이 깊어진다 한 마리의 벌레울음소리에 세상의 모든 귀가 열리고 잊혀진 일들은 한 잎 낙엽에 더 깊이 잊혀진다 누구나 지혜의 걸인이 되어 경험의 문을 두드리면 외로움이 얼굴을 내밀고 삶은 그렇게 아픈거라 말한다 그래서 가을이다 산자의 눈에 이윽고 들어서는 죽음 사자(死者)들의 말은 모두 시가 되고 멀리있는 것들도 시간 속에 다시 제자리를 잡는다 가을이다 가을은 가을이란 말 속에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7 배려하는 마음 김 혁 2012.10.05 970
656 어떡하죠..허락없이 좋아져 버렸어여 김 혁 2012.10.05 908
655 Time 紙가 선정한 세계 10대 건강 음식 / 클라라 김 혁 2012.10.05 986
654 그리운 사람이기를 / 김동규 김 혁 2012.09.24 886
653 가을 편지 / 고정희 김 혁 2012.09.24 960
» 가을의 노래 / 김대규 김 혁 2012.09.24 882
651 가을 향기처럼 불어온 당신 / 김비야 김 혁 2012.09.11 996
650 이 가을에 만나야 할 사람 / 윤예주 김 혁 2012.09.11 938
649 어찌 그리움을 물어 오십니까 김 혁 2012.09.11 922
648 당신은 사랑의 은총선물입니다 / 雪花 박현희 김 혁 2012.09.05 890
647 사랑은 우연처럼 다가와서 / 최태선 김 혁 2012.09.05 952
646 살며 사랑하며 / 제산 김대식 김 혁 2012.09.05 924
645 인생살이가 김 혁 2012.08.28 938
644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 용혜원 김 혁 2012.08.28 915
643 사랑이라는 이름의 선물 김 혁 2012.08.28 836
642 그저께 낮 2시 27분 쯤 / 원태연 김 혁 2012.08.28 914
641 가을이 내게 아름다운 것은 / 이채 김 혁 2012.08.28 912
640 가장 외로운 날엔...용혜원 김 혁 2012.08.28 813
639 이것이 뭘까 / 시냇물 김 혁 2012.08.28 810
638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 도종환 김 혁 2012.08.28 934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57 Next
/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