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살아가는 일 / 나명욱” -
잘 산다는 일은
주위와 균형을 잘 이루어야 하는 일
여당이 있으면 야당이 있고
하늘과 땅이 있고
나무와 꽃이 있고 바람과 구름
해와 달 밤과 별
세상은 무지개처럼 여러 생각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사회와 모습으로 발전하는
네가 있어 내가 있고
미움이 있어 사랑이 있고
절망이 있어 희망이 있고
잘 산다는 일은
슬프다고 피하고
아프다고 비켜서지 않는
공존하는 삶 속에 조화를 이루며 가는 것일 게다
내게 놓여진 현실을 오롯이 인정할 수 없어
이 방황의 시인이 되었듯이
현실과 이상 또한 균형을 잘 이루어 나갈 일
그게 어려운 일이다
쉬울 듯 괴로운 고통인 게다
어느 하나 포기하고 싶지 않은
이 뜨거운 욕망의 삶 속에서
나를 다스리며 살아가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