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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오는 마을 / 김용택"- 저녁 눈 오는 마을에 들어서 보았느냐 하늘에서 눈이 내리고 마을이 조용히 그 눈을 다 맞는 눈 오는 마을을 보았느냐 논과 밭과 세상에 난 길이란 길들이 마을에 들어서며 조용히 끝나고 내가 걸어온 길도 뒤돌아볼 것 없다 하얗게 눕는다 이제 아무것도 더는 소용없다 돌아설 수 없는 삶이 길 없이 내 앞에 가만히 놓인다 저녁 하늘 가득 오는 눈이여 가만히 눈발을 헤치고 들여다보면 이 세상에 보이지 않은 것 하나 없다 다만 하늘에서 살다가 이 세상에 온 눈들이 두 눈을 감으며 조심조심 하얀 발을 이 세상 어두운 지붕 위에 내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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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7 새해엔 이렇게 살게 하소서 / 이채 김 혁 2013.01.07 996
436 기도한 대로는 아니지만 / 정용철 김 혁 2013.01.09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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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 오늘의 묵상 김 혁 2013.01.09 1028
433 세월은 가고, 사람도 가지만 김 혁 2013.01.22 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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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그리움의 끝엔 당신이 있습니다 / 유인숙 김 혁 2013.01.26 891
429 고맙다, 고맙다, 다 고맙다 / 김종원 김 혁 2013.01.26 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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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생각 속에 있는 당신 / 임숙현 김 혁 2013.01.29 907
426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친구 김 혁 2013.01.29 919
425 ** 서남표 KAIST 총장 송별회 ** 김 혁 2013.01.29 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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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그리운 사람 하나 있다는 건 / 박노을 김 혁 2013.01.29 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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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잃어버린 세월 / 강진규 김 혁 2013.02.02 1027
418 인연 / 수천 김용오 김 혁 2013.02.05 1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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