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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날의 추억 / 이효녕" - 팽팽히 조여진 비명을 노래하는 매미소리가 들려오고 나서야 장마로 떠내려간 나무 한 그루 그것이 슬픔인지 알았습니다 나뭇잎에 걸린 수많은 말들 만장(輓章)처럼 돋아난 나뭇잎 보고 산 위에 앉아 한 백년 살아갈 여름날 추억이 아름다울 거라고 여기다가 장맛비 잠깐 개인 사이 울던 매미 높은 허공에서 울어줄 추억만 남겼지요 푸른 나무 아래 무성히 돋아난 풀잎 바람결에 멀리 흘러간 시간까지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기에 이름조차 기억되지 않는 그늘이 그리워 추억을 허공의 바람결로 남긴 다는 것 올 여름 추억이 기나 긴 장맛비로 젖었다는 것 그 뒤에 찾아온 비애로 하여 매미 울음소리가 부러진 가지를 슬퍼한다는 것 비를 많이 맞은 추억은 갈 길을 잃어 무아(無我)의 시간에서 떠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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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산다는 것은 / 이영춘 김 혁 2013.08.02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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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가을 바람 / 모은 최춘자 - 시냇물 김 혁 2013.10.04 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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