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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 / 이성선 가을날 오후의 아름다운 햇살 아래 노란 들국화 몇 송이 한지에 정성들여 싸서 비밀히 당신에게 보내드립니다 이것이 비밀인 이유는 그 향기며 꽃을 하늘이 피우셨기 때문입니다 부드러운 바람이 와서 눈을 띄우고 차가운 새벽 입술 위에 여린 이슬의 자취 없이 마른 시간들이 쌓이어 산빛이 그의 가슴을 열어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당신에게 드리는 정작의 이유는 당신만이 이 향기를 간직하기 가장 알맞은 까닭입니다 한지같이 맑은 당신 영혼만이 꽃을 감싸고 눈물처럼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하늘이 추워지고 세상의 꽃이 다 지면 당신 찾아가겠습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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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 세상은 보는대로 존재한다 / 이시형 | 김 혁 | 2013.11.12 | 1031 |
816 | 가을 길을 걷고 싶습니다 / 용혜원 | 김 혁 | 2013.11.12 | 885 |
815 | 나의 가을은 / 청원 이명희 | 김 혁 | 2013.11.02 | 958 |
814 |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 한용운 | 김 혁 | 2013.11.02 | 921 |
813 | 낙엽은 지고 있는데 / 박명순 | 김 혁 | 2013.11.02 | 1695 |
812 | 삭는다는 것 / 김필영 | 김 혁 | 2013.10.28 | 926 |
811 | 가을 향기처럼 불어 온 당신 | 김 혁 | 2013.10.28 | 972 |
810 | 희망이라는 작은 씨앗 | 김 혁 | 2013.10.28 | 1009 |
809 | 보고픈 사람이 있거든 / 오광수 | 김 혁 | 2013.10.26 | 945 |
808 | 그리워한다는 것은 사랑하고 있음이다 / 이준호 | 김 혁 | 2013.10.26 | 999 |
807 | 그대에게 고운 향기가 되리라 / 이해인 | 김 혁 | 2013.10.26 | 953 |
806 | 당신의 가을 하늘이 있으면 / 정세일 | 김 혁 | 2013.10.20 | 1037 |
805 | 7회 광능숲 가을여행의 낙수(落穗)... / 청초 | 김 혁 | 2013.10.20 | 1114 |
804 | *** 2013 가을여행 *** | 김 혁 | 2013.10.20 | 1147 |
803 | 산다는 것은 누구를 사랑하는 일 / 이기철 | 김 혁 | 2013.10.12 | 948 |
802 | 문득 그대가 생각 났습니다 / 윤영초 | 김 혁 | 2013.10.12 | 951 |
801 | 가을에 참 아름다운 당신 / 이 채 | 김 혁 | 2013.10.12 | 959 |
800 | 가을 판화 / 오명선 | 김 혁 | 2013.10.12 | 956 |
799 | 시월 / 황동규 | 김 혁 | 2013.10.12 | 914 |
» | 소포 / 이성선 | 김 혁 | 2013.10.04 | 9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