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3.10.12 11:17

시월 / 황동규

조회 수 914 추천 수 12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시월 / 황동규"- 1. 내 사랑하리 시월의 강물을 석양이 짙어가는 푸른 모래톱 지난날 가졌던 슬픈 여정들을,아득한 기대를 이제는 홀로남아 따뜻이 기다리리 2. 지난 이야기를 해서 무었하리. 두견이 우는 숲새를 건너서 낮은 돌담에 흐르는 달빛속에 울리던 목금소리 목금소리 목금소리. 3. 며칠내 바람이 싸늘히 불고 오늘은 안개속에 찬비가 뿌렸다. 가을비소리에 온마음 끌림은 잊고싶은 약속을 못다한 탓이리. 4. 아늬, 석등 곁에 밤 물소리 누이야 무엇하나 달이 지는데 밀물지는 고물에서 눈을감듯이 바람은 사면에서 빈가지를 하나 남은 사랑처럼 흔들고 있다. 아늬, 석등곁에 밤 물소리 5. 낡은 단청 밖으로 바람이 이는 가을날, 잔잔히 다가오는저녁 어스름. 며칠내 며칠내 낙엽이 내리고 혹 싸늘히 비가 뿌려와서 절 뒷울안에 서서 마을을 내려다 보면 낙엽이 지는 느릅나무며 우물이며 초가집이며 그리고 방금 켜지기 시작한 등불들이 어스름속에서 알수없는 어느하나에로 합쳐짐을 나는본다. 6. 창밖에 가득히 내리는 저녁 나는 끊 임없이 불빛이 그리웠다. 바람은 조금도 불지를 않고 등불들은 다만 그숱한 향수와 같은것에싸여가고 주위는 자꾸 어두워갔다 이제 나도 한잎의 낙엽으로 좀더 낮은곳으로 내리고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7 산다는 것은 / 이영춘 김 혁 2013.08.02 927
356 즐거운 편지 / 황동규 김 혁 2013.08.02 1047
355 우리 죽거들랑 / 琉 珍 김 혁 2013.08.14 969
354 당신과의 아름다운 삶의 인연 / 雪花 박현희 김 혁 2013.08.14 921
353 이쯤에서 다시 만나게 하소서 / 이정하 김 혁 2013.08.14 956
352 여름날의 추억 / 이효녕 김 혁 2013.08.31 946
351 너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 박정원 김 혁 2013.08.31 924
350 여름 하늘은 / 이효녕 김 혁 2013.08.31 945
349 만남보다 더 아름다운 이별 / 최복현 김 혁 2013.09.11 957
348 서로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 용혜원 김 혁 2013.09.11 942
347 사랑합니다 그래서 나는 행복 합니다 / 류경희 김 혁 2013.09.11 984
346 여덟가지의 기도 / 원태연 - 시냇물 김 혁 2013.09.11 947
345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 / 야송 오승희 김 혁 2013.09.20 1003
344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원태연 김 혁 2013.09.20 964
343 ** 2013년 9월 간사회 ** 김 혁 2013.09.20 1013
342 가을 이야기 / 용혜원 김 혁 2013.10.04 927
341 가을 바람 / 모은 최춘자 - 시냇물 김 혁 2013.10.04 928
340 소포 / 이성선 김 혁 2013.10.04 931
» 시월 / 황동규 김 혁 2013.10.12 914
338 가을 판화 / 오명선 김 혁 2013.10.12 956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7 Next
/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