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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엽은 지고 있는데 / 박명순"- 바람이 머물다간 그자리에 수북히 쌓여있는 지난 발자취들 바스락 못다한 이야기 아직도 마르지 않은 잎뒤에서 소곤소곤 들려온다 영원할것만 같았던 시간들 어느새 낙엽되어 허공속을 떠돌고 지난 미련들은 후박잎 잎새처럼 후두둑 지고 만다 갈바람속에 낙엽은 지고 있는데 허기진 영혼의 샘은 무엇을 찾으려 바람속을 헤매이는지 풀어진 눈동자위로 가을은 가고 있는데 이대로 져야만 하는가 계절의 한 획을 그으며 낙엽이 지듯이 무언가 하나의 뚜렷한 획을 그어야 할터인데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고 자꾸만 달음질쳐 바람속으로 달아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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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7 세상은 보는대로 존재한다 / 이시형 김 혁 2013.11.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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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나의 가을은 / 청원 이명희 김 혁 2013.11.02 958
814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 한용운 김 혁 2013.11.02 921
» 낙엽은 지고 있는데 / 박명순 김 혁 2013.11.02 1694
812 삭는다는 것 / 김필영 김 혁 2013.10.28 926
811 가을 향기처럼 불어 온 당신 김 혁 2013.10.28 972
810 희망이라는 작은 씨앗 김 혁 2013.10.28 1009
809 보고픈 사람이 있거든 / 오광수 김 혁 2013.10.26 945
808 그리워한다는 것은 사랑하고 있음이다 / 이준호 김 혁 2013.10.26 999
807 그대에게 고운 향기가 되리라 / 이해인 김 혁 2013.10.26 953
806 당신의 가을 하늘이 있으면 / 정세일 김 혁 2013.10.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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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3 산다는 것은 누구를 사랑하는 일 / 이기철 김 혁 2013.10.12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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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가을 판화 / 오명선 김 혁 2013.10.12 956
799 시월 / 황동규 김 혁 2013.10.12 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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