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 / 수지퀸 겨우내 세찬바람 휘날리던 눈보라 헤치고 산모롱이 너머 머물던 새봄이 실바람 타고 너울너울 춤추며 빈 들에 곱게 내려 옵니다. 시샘이라도 하듯 꽃샘바람 날리면 논 두렁 밭 두렁에 숨어 잠시 숨바꼭질하는 예쁜 새봄 꽃샘추위 잎샘 바람이 지나면 숨어있던 새봄이 날개짓하고 마른 들판위로 넘나들며 춤출 때 연푸른 새싹 파릇파릇 푸른 물결 이루고 지그시 눈 뜨고 꽃망울 터트린 무지개빛깔 고운꽃들이 혹한의 추위 이기더니 발그스레 환한 미소지으며 새봄 노래합니다. 그림:소운(素雲) 최영희 봄처녀 - 이은상 작사 : 홍난파 작곡 : 테너 팽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