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기다림 / 이정규 소리 내어 흐르는 물 소리가 슬프다 하니 유수 같은 세월의 아쉬움은 가슴앓이로 부풀고 푸른 창공에 맴도는 바람처럼 기약도 없는 바램 이었나 고단한 날개짓의 끝자락은 오늘도 쉼없이 풍차처럼 돌아 가는데 인생의 꽃 세월의 포장속에 접어야 하는지 먼 기다림은 오늘도 슬픈 애정의 칼 날에 덩실 춤을 춘다 터벅 터벅 걷는 길에 바람이 시원한 친구가 되어 주고 활짝 핀 꽃 들의 미소가 잠시 망각으로 쉬었다가 가라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