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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큼 아파해야 그립지 않을까요 / 최수월 늘 그립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보고 싶은 사랑하는 이여 얼마만큼 아파해야 가슴 쓸어내리는 그리움이 아물까요. 견딜 만큼만 그리움이 밀려온다면 이토록 아프지 않을 텐데 봇물 터진듯한 숱한 그리움으로 멍들고 찢긴 가슴 어이할까요. 숨 쉬는 곳마다, 발길 머무는 곳마다 그대 고운 숨결 소리 감미로운 연주로 들려온다면 그 연주에 누워 아름다운 노래 부를 텐데 들을 수도,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으니 까맣게 타버린 그리움 어이할까요. 가끔 아주 가끔은 그리움을 벗어 놓고 싶지만 이토록 몸서리치게 그리운 건 한순간도 놓지 못하는 쉼표 없는 그리움 때문인 것을 얼마만큼 아파해야 그리움이 아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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