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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가 내게 그랬습니다 ♣


인연이란 잠자리 날개가 바위에 스쳐
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이얀 가루가 될 즈음
그때서야 한 번 찾아오는 것이라고
그것이 인연이라고 ...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등나무 그늘에 누워 같은 하루를 바라보는
저 연인에게도 분명 우리가 다 알지 못할
눈물겨운 기다림이 있었다는 사실을 ...

그렇기에 겨울 꽃보다 더 아름답고
사람 안에 또 한 사람을 잉태할 수 있게 함이
그것이 사람의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나무와 구름 사이 바다와 섬 사이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수천 수만 번의 애닯고 쓰라린
잠자리 날개 짓이 숨쉬고 있음을 ...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은 서리 처럼 겨울 담장을 조용히
넘어오기에 한 겨울에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아야 한다고
먹구름처럼 흔들거리더니
대뜸, 내 손목을 잡으며
함께 겨울나무가 되어줄 수 있느냐고 ...

눈 내리는 어느 겨울밤에
눈 위에 무릎을 적시며
천 년에나 한 번 마주칠 인연인 것처럼
잠자리 날개처럼 부르르 떨며
그 누군가가 내게 그랬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 안개꽃 / 나윤선 (Des oeillets de poete / A foggy flower) ♬

이런 밤이면 누군가 올 것만 같아
나 그만 어린애 처럼 기다려지네
pour ce soir~ci sens que quelqe un vien me voir
Et alors je attend um~comme un petit enfant
사랑도 미움도 세월이 가면 잊힐까
나 이 세상 서럽게 살고 있네

가녀린 몸매 하얀 얼굴 하얀 안개를 먹고
하얀 안개를 토해놓은 하얀 안개꽃

우리 다시 만나요 저 세상에서
하지만 빨리 오시면 화낼 꺼예요
나 이 세상 서럽게 살다 먼저 지네
들꽃처럼 들꽃처럼 안개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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