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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과 헤여진 후 거이 반세기가 지났습니다.
저는 바다 건너 타향살이하는 趙殷淳입니다.
몇주전에 우연히 우리 부고7회 홈페이지를 찾아 金昌元 동문의
사진을 보며 "어떻게 지나는지..." 했는데 뜻밖에 슬픈 소식이 왔습니다.
옛친구를 생각하며 陶淵明의 시 한 수를 부칩니다.

有生必有死     태어나면 반드시 죽게 되는 것
早終非命促     일찍 죽는 것도 운명 아닌가
昨暮同爲人     어제 저녁 같이 했던 사람이
今旦在鬼錄     오늘 아침에는 저승에 있네
魂氣散何之     혼은 흩어져 어디로 가고
枯形寄空木     마른 몸만 관속에 들어가는가
嬌兒索父啼     아이들은 아비를 찾으며 울고
良友撫我哭     친구들은 나를 어루만지며 우네
得失不復知     이제는 이해득실 따지지 않고
是非安能覺     옳고 그름도 알지 못하네
千秋萬歲後     천년 만년이 흐른 후에는
誰知營與辱     잘살았다 못살았다 그 누가 알랴
但恨在世時     오직 살아 생전의 한이 있다면
飮酒不得足     마음껏 술 마시지 못한 것이네

趙殷淳올림
  • ?
    김 혁 2004.03.03 10:50

    일찍 죽은 친구를 생각하는 陶淵明의 詩를
    적절하게 이곳에 올려주어서 고맙네.

    살아있을 때 친구의 사진을 보며 옛생각에
    그리워 했는데 슬픈 소식을 듣고,
    다시 못올 길을 떠나보낸 마음의 아픔이야
    우리 동기 모두의 마음이곘지.

    우리 아직은 건강할때 연락도하고 가깝게
    지내보세나.

    그리고 메일로 보내준 "심사정의 설경산수도"와
    陶淵明의 "挽歌詩"는 내가 잘 연구하여 우리 홈의
    "좋은글추천글"에 올려보도록 하겠네.

    고맙네, 또 연락하도록 하세.
  • ?
    김영숙 2004.03.09 22:05
    이제 우리나이가 벌써 이별의 슲은 기별을 받게될 때 가
    되었나봅니다.
    여자 동문도 이 근래 한 두명 타계 하였지요,

    우리 살아있으므로 이렇게 멀리서도 서로 글을 주고
    받을수 있다는것은 행복한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