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2945 추천 수 383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여러분과 헤여진 후 거이 반세기가 지났습니다.
저는 바다 건너 타향살이하는 趙殷淳입니다.
몇주전에 우연히 우리 부고7회 홈페이지를 찾아 金昌元 동문의
사진을 보며 "어떻게 지나는지..." 했는데 뜻밖에 슬픈 소식이 왔습니다.
옛친구를 생각하며 陶淵明의 시 한 수를 부칩니다.

有生必有死     태어나면 반드시 죽게 되는 것
早終非命促     일찍 죽는 것도 운명 아닌가
昨暮同爲人     어제 저녁 같이 했던 사람이
今旦在鬼錄     오늘 아침에는 저승에 있네
魂氣散何之     혼은 흩어져 어디로 가고
枯形寄空木     마른 몸만 관속에 들어가는가
嬌兒索父啼     아이들은 아비를 찾으며 울고
良友撫我哭     친구들은 나를 어루만지며 우네
得失不復知     이제는 이해득실 따지지 않고
是非安能覺     옳고 그름도 알지 못하네
千秋萬歲後     천년 만년이 흐른 후에는
誰知營與辱     잘살았다 못살았다 그 누가 알랴
但恨在世時     오직 살아 생전의 한이 있다면
飮酒不得足     마음껏 술 마시지 못한 것이네

趙殷淳올림
  • ?
    김 혁 2004.03.03 10:50

    일찍 죽은 친구를 생각하는 陶淵明의 詩를
    적절하게 이곳에 올려주어서 고맙네.

    살아있을 때 친구의 사진을 보며 옛생각에
    그리워 했는데 슬픈 소식을 듣고,
    다시 못올 길을 떠나보낸 마음의 아픔이야
    우리 동기 모두의 마음이곘지.

    우리 아직은 건강할때 연락도하고 가깝게
    지내보세나.

    그리고 메일로 보내준 "심사정의 설경산수도"와
    陶淵明의 "挽歌詩"는 내가 잘 연구하여 우리 홈의
    "좋은글추천글"에 올려보도록 하겠네.

    고맙네, 또 연락하도록 하세.
  • ?
    김영숙 2004.03.09 22:05
    이제 우리나이가 벌써 이별의 슲은 기별을 받게될 때 가
    되었나봅니다.
    여자 동문도 이 근래 한 두명 타계 하였지요,

    우리 살아있으므로 이렇게 멀리서도 서로 글을 주고
    받을수 있다는것은 행복한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소정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김창원 동문을 생각하며 2 조은순 2004.03.03 2945
4476 카로 미오 벤 2 조은순 2004.03.03 2560
4475 1 조은순 2004.03.06 1851
4474 돌아가자 / 한시(도연명의 시등) 1 김 혁 2004.03.07 2106
4473 趙長熙동문께서 상을 받았습니다 1 조은순 2004.03.08 2043
4472 [re] 국화... 이 용분 2004.03.11 2128
4471 국화 2 조은순 2004.03.10 2124
4470 Deleted 김 혁 2004.03.13 2072
4469 피카소가 그린 춘화도 김 혁 2004.03.24 2022
4468 꽃 피는 봄이 왔어요 !! 이용분 2004.04.01 1753
4467 아름다운 풍경과 꽃들 !! 이용분 2004.04.06 1883
4466 [re] 옛 친구 소정 2004.04.07 2220
4465 옛 친구 조은순 2004.04.07 2273
4464 우리나라의 야생화 이용분 2004.04.08 2191
4463 [re]매월 7 일은 우리 동창모임이 있는날. 청초 2004.04.09 1942
4462 7 일 동창모임 소정 2004.04.08 2526
4461 해운대 아쿠아룸의 해저수족관 청초 2004.04.10 2247
4460 황당한 버스 기사 청초 2004.05.01 2049
4459 人生七十 2 조은순 2004.05.04 1926
4458 주자 10 회 1 소정 2004.05.05 201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29 Next
/ 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