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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7 11:53

黃鶴樓

조회 수 2133 추천 수 50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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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모두 중국 여행을 하셔서 아시겠지만 양자강(=長江)가 武漢의 黃鶴樓 이야기를 적어 봅니다.

중국 문화가 황하 유역에서 시작 하였으나 장강을 끼고 긴 역사가 이루어 지고 많은 시인이 오가며 시를 읊었습니다. 三國 전쟁 터인 장강 부근에는 지금도 귤 나무가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삼국시대에 북쪽에 있던 魏나라 군사가 漢江을 따라 자주 남침 하니 한강이 장강을 만나는 곳인 吳나라 武漢에 높은 망대를 세워서 북방을 감시 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군대가 철수하여 망대가 빈집이 되니 辛씨 라는 사람이 주막을 그곳에 열었으나 손님이 없어 한가한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초라한 노인이 지나가다가 술을 구걸 하더랍니다. 신씨는 가엾이 여기고 술과 음식을 주었답니다. 그 후 여러번 술 대접을 받은 노인이 6개월이 되자 하직 인사를 하며 귤 껍질을 주어서 주막 벽에 노란 학 한 마리를 그려 주며 박수를 치면 학이 벽에서 내려와 춤을 추리라 했습니다.

신씨는 믿지 않았으나 뜻 밖에도 박수를 치자 학이 내려와 춤을 추니 그 주막이 유명해지고 돈도 많이 벌었습니다. 그러다가 10년이 지나 그 노인이 돌아왔는데 신씨는 다른 사람으로 변해 거만한 인정 없는 부자가 되어있더랍니다. 노인의 말이 이제 학과 나는 가야지요 하며 피리를 꺼내 부니 학이 내려와 노인을 태우고 하늘로 훨 훨 날아 갔습니다.

崔顥가 아래와 같은 시를 썼습니다.

昔人己乘黃鶴去     옛날 신선은 이미 황학을 타고 가버리고
此地空餘黃鶴樓     지금 이 땅에는 그저 황학루만 남아있네
黃鶴一去不復返     황학은 한번 가더니 돌아오지 않고
白雲千載空悠悠     흰 구름만 천년이나 유유히 떠도는구나
晴川歷歷漢陽樹     맑은 강물에 한양거리 나무 뚜렷이 보이고
芳草妻妻鸚鵡洲     앵무섬에는 향긋한 풀이 무성하다네
日暮鄕關何處是     해 질 무렵 고향이 어디에 있나 둘러보니
煙波江上使人愁     강 위의 안개가 나그네 시름 만 더하네

훗날 李白이 황학루에 와서 시 한 수 쓰려다가 최호의 시를 보고 감탄 하며 붓을 던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느날 친구 시인 孟浩然을 그곳에서 보내면서 쓴 시가 있습니다.

故人西辭黃鶴樓     옛친구 이 서쪽 황학루에서 이별하고
煙花三月下揚州     꽃 안개 낀 삼월에 양주로 내려가네
孤帆遠影碧空盡     외로운 돛배 그림자 멀리 푸른 하늘로 사라지고
惟見長江天際流     다만 장강이 하늘 끝으로 흐르는 듯 보이네

언제 다시 중국 여행 가고 싶습니다.  
  • ?
    소정 2004.05.27 22:40
    조은순씨 오랜만인것 같습니다.

    長江 黃鶴樓 이야기를 일으니 새삼 長江 이 눈에 선해집니다,
    2000 년 가을에 우리 7회 여자동문 多數 가 중국 여행을 했었어요
    그때 長江 에서 배를 타고 유람하면서 奇奇 妙妙 하게 아름답던
    산세의 모습과 웅장한 동굴을 보며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崔顥의 쓴시와 孟浩然 의 시가
    정겹게 마음에 다가오는듯 합니다.

    조은순씨 항상 좋은 글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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