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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1 20:29

작은 들꽃

조회 수 2206 추천 수 43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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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들꽃



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너나 나나 이 세상에선 소유할 것이 하나도 없단다.


소유한다는 것은 이미 구속이며 욕심의 시작일 뿐 

부자유스러운 부질없는 인간들의 일이란다.


넓은 하늘을 보아라,

그곳에 어디 소유라는 게 있느냐

훌훌 지나가는 바람을 보아라,


그곳에 어디 애착이라는 게 있느냐

훨훨 떠가는 구름을 보아라,

그곳에 어디 미련이라는 게 있느냐



다만 서로의 고마운 상봉을 감사하며

다만 서로의 고마운 존재를 축복하며

다만 서로의 고마운 인연을 오래오래

끊어지지 않게 기원하며

이 고운 해후를 따뜻이 해 갈 뿐,


실로 고마운 것은 이 인간의 타향에서

내가 이렇게 네 곁에 머물며

존재의 신비를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짧은 세상에서 이만하면 행복이잖니


- 조 병 화 -




  • ?
    김 혁 2004.07.22 00:39

    뜻깊은 조병화 시인의 시를 인용하셨습니다.

    소유와 애착은 인간의 욕심일뿐 자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일,
    다만 존재의 신비속에서 행복을 느끼며 사는 것이 우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잊어버렸든 노래 " I'm in love for the first time" 을
    어디에서 용케도 찾아와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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