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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0 12:26

Inuit의 전설 Sedna

조회 수 2085 추천 수 46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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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동안 대학 동창들과 Alaska 여행을 했습니다. 그 곳 원주민 Inuit(사람들이란 뜻)는 동부 시베리아, 알라스카, 카나다, 그린란드 해안에 사는 민족으로 남쪽에 사는 인디안들은 그들을 Eskimo(육식하는 사람들이란 뜻)라고 부릅니다. 극단적인 추위와 어려운 사냥을 극복 해야 하는 생활은 항상 삶과 주검 사이를 방황하게 하였습니다. "Each time we eat, we are more alive"(우리가 먹을 때마다 우리 생명이 연장 된다)라는 그들의 말은 그들의 삶을 적절히 표현 합니다. 프랑스 인의 "식사를 즐기는 동안에는 우리는 늙지 않는다" 라는 말과는 얼마나 대조적입니까? 그들의 바다의 여신 Sedna의 이야기를 적어 봅니다.

아주 아름다운 처녀 세드나는 아버지와 같이 살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이쁘니 아무 남자와는 결혼 하지 않겠다고 작정하고 혼담이 있을 때마다 거절 했습니다. 결국에는 아버지가 말 하기를 "세드나야, 먹을 것이 없으니 굶게 되었다. 그러니 다음 청혼 하는 사냥꾼과는 꼭 결혼 해야한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주 좋은 털옷을 입은 사냥꾼이 나타났습니다.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으나 잘 사는 사람 같았습니다. 아버지는 "내 딸이 아주 이쁘고 요리도 바느질도 잘 하니 결혼 하게" 하며 발버등 치는 딸을 그 사람 Kayak(가는 나무로 배 모양을 만들고 가죽을 씨워서 만든 배)에 태워 보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사는 섬에 도착 하였는데 그 곳에는 집도 텐트도 없고 바위 뿐이며 남편이 털옷을 벗으니 뜻밖에도 사람이 아닌 까마귀(Raven)였습니다. 세드나는 울부짖으며 도망 하려고 했으나 까마귀는 그녀를 벼랑 끝에 있는 엉성한 둥지에 끌어 넣고 매일 물고기만 먹였습니다.

세드나는 절망상태로 울며 불며 아버지만 찾았습니다. 그 세찬 북극의 바람에 세드나의 부르는 소리가 아버지 귀에 들렸습니다. 그는 후회와 측은한 마음으로 곧 카약을 타고 그 섬으로 갔습니다. 아버지와 딸은 서로 부등켜 안고 카약을 타고 도망 하였습니다. 그러나 까마귀는 어느새 알아차리고 날아와 그 큰 날개로 내려 첬습니다. 아버지는 배 젔는 Paddle로 힘껏 싸웠으나 도저히 당할수 없었고 그 힘찬 날개가 이르키는 파도에 카약이 뒤짚어 질것 같았습니다. 겁에 질린 아버지는 "네 아내를 돌려 주마" 하면서 세드나를 배 밖으로 던졌습니다.

세드나는 소리를 지르며 그 어름물에서 두 손으로 뱃전을 꼭 잡고 놓지 않았습니다. 풍랑속에서 공포에 휩쓸린 아버지는 패들로 그녀의 손가락을 치기 시작 했습니다. 얼어 굳어진 손가락은 하나 둘 부러져 바다 속으로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이 부러진 손가락들은 물개, 고래 같은 바다 짐승들이 되고 손가락을 모두 잃은 세드나도 바다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고통과 분노에 찬 세드나는 죽지 않고 바다 동물의 어머니인 여신이 되었고 그녀의 영구한 분노가 폭풍을 이르킨다 합니다. 그래서 이누이트 사냥꾼들은 세드나를 무서워 하며 존경 합니다. 풍파가 심하거나 사냥이 되지 않을 때에는 Shaman(무당)이 변신 해서 바다 속으로 헤염처 가서 세드나의 흩어진 머리카락을 빗어 주어야 합니다.(세드나는 손가락이 없어 머리를 빗지 못 합니다.) 그러면 그녀의 노기가 가라앉아 바다도 조용해지고 여러 동물도 풀어 주어 이누이트의 의식주가 가능하게 됩니다. 그들은 바다 동물을 잡을 때마다 세드나에게 감사 하는 표시로 맑은 물(바닷물이 아닌)을 입에 부어 줍니다.

춥고 풍파가 치는 북극 바다는 이누이트와 세드나의 고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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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정 2004.08.22 16:36
    조은순씨 안녕하셔요 ?
    더운여름 Alaska 여행은 참 좋으셨겠습니다!!! 부럽군요^^^

    올여름 한국의 더위가 10 년만에 오는 더위라서 무척 더웠거던요.
    서울의 기온이 39도C 가 넘는날이 많을 정도였으니....

    바다의 여신 Sedna 의 전설 이야기는 슲은 이야기군요,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그보다 Alaska 여행이야기를 해주셨으면 더 좋을것같았는데 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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