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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8 20:00

나그네

조회 수 1958 추천 수 37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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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南道)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시인 朴木月의 시입니다. 李白이 쓰기를

生者爲過客          산 사람은 지나가는 나그네요
死者爲歸人          죽은 이는 돌아간 사람이라오

라고 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우리 인생도 구름에 달 가듯이 가고 있습니다.

Über allen Gipfeln                      저 산들은
Ist Ruh,                                   고요하고,
In allen Wipfeln                          나무 가지에
Spürest du                               스쳐가는
Kaum einen Hauch;                    바람도 없네;
Die Vöglein schweigen im Walde,   숲 속의 새들도 조용하고,
Warte nur, balde                        곧, 너도
Ruhest du auch!                        잠 들으리!

Goethe의 나그네의 밤노래 입니다. 평화스럽지만 마음에 썩 들지 않습니다.

人生無根체(=草-早+帶) 인생이란 뿌리가 없는 것
飄如陌上塵                 길에 날리는 먼지와 같으니
分散逐風轉                 바람메 흩어져 구르는지라
此已非常身                 이는 늘 내 몸뿐이 아니로다
流落成兄弟                 오다 가다 만나서 형제가 되니
何必骨肉親                 꼭 친형제라야 하는가?
得歡當作樂                 기쁜 일 생기면 마땅히 즐겨야 하는 것
斗酒聚比隣                 술 한 말 놓고 이웃을 뫃아야지

라고 쓴 陶淵明이 이웃에 살고 있었으면 합니다. 그런 맹랑한 꿈은 버리고 裵明龍의 座右銘을 따라야 할줄 압니다.

坐七望八          70나이에 80을 바라보네
來日方長          (좋은)앞날이 길고 기네
皓首窮經          흰 머리로 열심히 공부하네
老當益壯          늙어갈수록 더욱 건장하다네

여러분, 새해에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
    김 혁 2004.12.19 13:07

    조은순 동기,

    좋은 글을 올려 주어서 참으로 고맙네.

    보다 많은 우리 홈 가족들에게 보이기 위하여
    "좋은글추천글"에 옮기고 내가 밑에 답글을
    붙였으니 한번 보시기 바라네.

    고맙네.

  • ?
    소정 2004.12.26 22:48
    조은순씨!!
    여기에 올려주신 시 를 읽노라니 마음이 울적해 짐은
    우리가 이시의 뜻에 공감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朴木月 님의" 나그네" 는 時空 을 떠나서 언제 읽어보아도
    마음깊이 공감 이갑니다.

    적당한 시기에 좋은글 올려주어 다시한번 음미해보았습니다.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변함없이 우리홈을 사랑해주실줄 믿으면서
    새해에 건강하시고 댁내에 福 많이 받으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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