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숭실OB남성합창단 제3집에 수록되어 있는 이 곡은 그 심플하지만
깊이가 있는 선율로 오래도록 애창곡이 되어왔다.
스페인민요로 알려진 이 곡을 Alice Parker와 Robert Shaw가 남성합창으로
편곡하였는데 깊어가는 이 가을밤에 아련히 옛추억에 젖어볼 수 있는 곡이다.
서편의 달이 호숫가에 질 때에
저 건너 산에 동이 트누나
사랑빛이 감도는 빛난 눈동자에는
근심어린 빛으로 편히 가시오
친구 내친구 어이 이별 할까나
친구 내친구 잊지 마시오.
그대의 꿈에 비치던 그 달은
아침 비칠 때 어디로 갈까
검은 구름 위로 이리저리 퍼질까
장미 동산 안으로 숨어 있을까
친구 내 친구 어이 이별할까나
친구 내 친구 잊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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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서서히 닥아옵니다 . 고인을 기리시는 안타까운 마음을 이렇게 우아한 음악으로 , 담담하고 적막한 저녘놀을 대신하여
In side story 를 표 하심에 또 머리숙여 인사드립니다 .
저녘놀을 보고 음악을 듣는순간 그의미가 강력하게 맘에들어와
후회와 절망 , 자책과 미움 , 이 잦아들고 ,어떻게 더아름답게 살아야 하나
를 궁리하게 됩니다 .
이노래는 제가 국민학교 6 학년때 담임 선생님이 쉬는시간이면
어김없이 이효진이라는 애를 불러 이 * 서편의 달* 을 부르게 했는데
효진이의그 목소리는 정말 고왔다고 생각했었읍니다 . 근데 효진이는
가난하여 중학교를 갈수없다하였읍니다 . 효진이의 엄마가 시장에서
기름 장사를 한다고 했어요 . 하루는 제가 그시장을 지나다가 효진이를 보았어요 , 근데 효진이는 활명수병을 찌그러진 양푼에놓고 딱고 딲은병은 옹색한 구석에 꺼꾸로 세워놓고있었어요 . 기름을 거기에 담아 파는거지요 . 기름은 보통크기의 깡통 서너개에 있을뿐 딴거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 깡통속에는 기름을푸는 아주 쪼빗한 깡통에 긴 철사를 묶어 놓은 것이 걸려있었어요 .
그런데 왜 거기서 효진이를 만난것이 그렇게 부끄러웠는지 모르겠었어요 .공연히 미안 했구요 . 그런 추억으로 인하여 아직까지도 효진이의 눈동자 효진이의 긴 머리칼이 그노래속에 들어있어요 !
감사합니다 .
저쪽의 1019 번 글, 아침이슬을 보듯이 맑고 순수하였읍니다 .
감사합니다 . 좋은 음악 또 기다립니다 .
즐거운 명절 맞이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