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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티슬라바는 빈과 부다페스트와 함께 도나우 강을 젖줄로 번영해온 도시로 오랫

 

  나치의 제2 수용소인 아우슈비츠에서 3km 떨어진 비르케나우로 왔다. 한마디로 소름이끼친다. 아우슈비츠는 이곳에 비하면 차라리 호텔 같다. 아우슈비츠보다 규모가 10배나 큰 비르케나우 수용소는 황량한 허허벌판에 끝없이 늘어선 막사와 감시탑과 고압전류가 흐르는 철조망이 한겹, 두겹, 세겹으로 둘러쳐져 있다. 수용소까지 유태인을 싣고 가치가 들어왔던 철길은 그 당시 그대로 끝이 보이질 않고, 히틀러의 타민족 멸종정책의 최대 규모의 실행장소였던 끔찍한 살인공장에서 울부짖음으로도 표현할 길 없는 참혹함에 말을 잃는다. 녹슨 낡은 철조망인데도 얼른 손이 가지지 않는 섬뜩함이 몸서리쳐진다. 전시되어있는 나치 SS대원들이 오만하게 찍어놓은 사진들이 생생한 역사의 증언이 될 줄은 그들도 몰랐을 것이다. 150만이상의 넋을 기리는 400만개의 돌로 만들어진 위령비가 비 뿌리는 날씨만큼 무겁게 서있다. 3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마음은 비참하고 잔혹한 전쟁의 상처가 깊이 새겨진 6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현재로 돌아올 줄 모른다.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수용소 안까지 설치된 기찻길 138개의 침목을 하나씩 하나씩 밟고 15분 동안 걸어서 수용소 입구로 돌아왔다. 인간의 잔인함의 끝은 어딜까...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보기를 클릭하세요.(2014. 8. 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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