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는
오후7시까지 개장을 했다. 입장료도 없고 사진도
마음대로 찍으란다. 나치의 기만적 슬로건
‘일을 하면 자유로워진다’는 글귀가 새겨진
아취형 철문까지 왔다. 길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관람을 끝낸 여인의 모습이
처절하다. 수용소였던 빨간 벽돌건물 사이로
하늘 높이 자란 포플러 가로수가 으스스한
수용소에 한가닥 빛이 되어준다. 28개의 수용소
중 나치의 잔혹상을 보여주는 4, 5, 6, 7,
11동을 둘러보고 나왔다. 휴~ 한숨이 나온다.
소름이 돋은 피부를 양손으로 감싸안았다.
수용소 한 끝에 있는 가스실과 시체소각장을
보고 서둘러 아우슈비츠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