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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폴란드 관광1번지 크라코프는 11-16C 말

 

    1503년에 세워진 아르보레 성당으로 가는 길에 장례행렬을 만났다. 신부님과 두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와 많은 사람들이 마차 뒤를 따르는 긴 행렬을 나는 마을의 종교행산 줄 알았다. 망인은 할머니. 마차가 멈춰서고 신부님은 의식을 행한다. 멀리 마을 끝쯤에 보이는 교회를 향해 마차가 다시 움직인다. 비가 올 것 같이 구름이 몰려오는데 찾아간 아르보레 성당은 온통 공동묘지에 둘러싸여 으스스했다. 아무도 없는 낡을 대로 낡은 성당을 둘러보고 떠났다. 넓디 넓은 평원에 천둥번개가 내려치더니 무섭게 비가 쏟아진다. 아침부터 날씨가 우중충하더니 드디어 비다.  비가 그치고 피로연이 막 시작된 듯 악사들이 연주하는 흥겨운 음악에 흰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마당 한가운데서 아버지와 춤을 춘다. 우리는 길가에 차를 세우고 마당으로 들어갔다. 뜻밖의 방문객에 하객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낯선 동양인이 신부에게 축하한다며 태극선 부채와 복주머니, 장식용 매듭과 메모지 붙이는 신랑신부 인형 등을 선물을 주니 박수와 환호가 터진다. 성당 신부님이 술과 안주를 가져다 주신다. 귀한 손님이라고 신부 아버지가 집사람과 춤을 추잔다. 신부가 양보한 신부의 아버지와 집사람이 마당을 빙빙 돌며 춤을 춘다.  잔치는 흥이 났고 20살의 신부와 22살의 신랑은 춤을 추며 한국을 안다며 환하게 웃는다. 저녁까지 같이 있자는 그들에게 인사를 하고 떠나려는데 열댓 명의 아이들이 뛰어와 들고 있던 꽃을 내게 준다. 나는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누어줬다. 활짝 갠 파란하늘이 맑고 깨끗하다.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보기를 눌러주십시오.(2014. 6. 26. 수정)

  • ?
    회천 2006.03.22 08:16
    추정
    화면이 시원스럽게 커지고 녹음도 훨씬 명료 해져서 찾아보는
    기쁨을 한층 더하게 하네. 우리 종씨여사의 곁드린 해설은 금상
    첨화 일세 . 새 좋은 기구를 작만 했으니 앞으로가 더 기다려지네.
  • ?
    정건식 2006.03.22 10:27
    회천!!!

    모든 것을 좋게 보아주어 고맙네.
    집사람이 카메라를 들고, 장례행렬을 찍는다고 해서,
    주민들에게 좋지않은 인상을 줄까보아 걱정을 했는데,
    그런대로 흔들리지 않고 잘 찍었네.

    아날로그 카메라로 찍은 영상이지만
    그런대로 한 10년이상을 쓴 것이라 애착이 가는데,
    이번에 HDV 캠코더를 장만하여, 새로운 세계로 가는 기분일세.

    오는 4월에 계획하고 있는 자네와 몇 친구의 여행 모습을 그려보고 있네.

    秋 汀
  • ?
    김 혁 2006.03.22 11:27

    이번에 추정께서 새로운 HDV 캠코더를 장만했다니 기대가 되네.

    그래서 우리 홈페이지에 "추정 여행 이야기"라는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 추정의 전용으로 여행 동영상만을 올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일세.

    회천과 다른 두 동기의 내외분들께서 박사 코스의 해외여행을
    다녀올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잘 다녀오시기 바라며
    이번에도 기억에 남을 내용과 사진을 우리 홈에 올려주기 바라네.

    그리고 오는 29일 12시에 우리 동기 몇 명이 만나기로 한 것
    두 분 모두 잊지마시게나. 고맙네.
  • ?
    정건식 2006.03.23 23:41
    김 혁님!!!

    지난 2년여 동기회 회장으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우리 홈에 새로운 메뉴를 만드신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우리 이야기"에 그대로 올리게 하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는 29일에 뵙기로 하겠습니다.

    秋 汀

  • ?
    김 혁 2006.03.24 08:03

    추정의 귀중한 여행 이야기가 잡초에 묻히는 것 같고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그랬는데 모여서 사는 것이
    좋으면 추정의 뜻을 존중하곘습니다.

    그동안 여러가지로 부족한 소생이 회장직을 수행 할
    수 있도록 여러 동기들이 도와주신 것 감사합니다.

    임동호 회장이 우리 동기회를 맡아준 것을 고맙게
    생각하며 잘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어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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