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如樂之者

by 조은순 posted May 02,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지난 몇해 동안 세계 여러 나라에서 미국을 비판하고 심지어는 온갓 욕설을 퍼붓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넓은 사막을 걸어서, 밀항 배에 또는 콘테이너 속에 숨어 이 나라에 들어오려고 합니다. 옛날에 葉公이 정치에 대해 물으니 공자님 말이 나라를 잘 다스리면

近者說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기뻐하고(說은 悅과 같음)
遠者來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은 오고 싶어 한다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子貢이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은 어떠합니까?” 하고 물으니 그는 대답하기를 “선한 사람들은 좋아하고 악한 사람들은 미워하는 것만 못하다.(不如鄕人之善者好之 其不善者惡之)”라고 하였으니 그 누구가 뭐라 해도 좀 안심이 됩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드는 것은 우선 衣食住를 해결하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살기 위해서겠지요. 그렇지만 이 나라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지는 의문입니다.

“거친 밥을 먹고 물 마시고 팔 굽혀 벼개 삼아 눕더라도 그 중에 또한 즐거움이 있다
(飯蔬食 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고 한 공자님의 말을 다시 생각해 보니 우리가 사는 목적 또는 그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한 연후에야 삶을 진실로 즐길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知之者 不如好之者     안다는 것은 좋아하는 것 만 못하고
好之者 不如樂之者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 만 못하다

라고 한 선생님의 말씀도이해가 될 듯 합니다. 그러나, 언제 그런 경지에 이르게 될 수 있으려는지 의문입니다. 그러니 그 때가 오기 까지는 Robert Herrick과 동감일 수 밖에 없습니다.

TO ENJOY THE TIME                                           [세월을 즐기려면]

While fates permit us, let’s be merry;            운명이 어떻든, 즐겁게 살아봅시다;
Pass all we must the fatal ferry;                    우리 모두 저세상 가는 나룻배를 탔다오;
And this our life, too, whirls away,                 그러면 우리 인생도 순풍 같이 가겠지요,
With the rotation of the day.                         하루 이틀 지내노라면 말이요.


FOUR THINGS MAKE US HAPPY HERE                   [네가지 행복]

Health is the first good lent to men;                건강한 것은 첫째 행운이고;
A gentle disposition then:                              좋은 성품은 둘째이고:
Next, to be rich by no by-ways;                     다음은 부정 없이 잘 사는 것이고;
Lastly, with friends t’ enjoy our days.              끝으로, 친구들과 즐기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