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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6 17:08

上善若水

조회 수 1957 추천 수 65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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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4월에 친구들과 Danube강 River cruise를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150년 만의 큰 홍수로 배가 다리 밑을 통과 할 수 없어 결국은 뻐스 여행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 옛날 로마 때 부터 동서 여러 세력이 뺐고 빼았기고 한 그 넓은 평야를 달리며 老子의 말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上善若水]
물은 모든 것을 이롭게 해주면서도 그 공을 다투지 않고,[水善利萬物而不爭]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머물어 있다.[處衆人之所惡]
그러므로 도(道)에 가깝다.[故幾於道]
몸은 낮은 곳(땅)에 두고,[居善地]
마음은 깊은 곳(못)에 두며,[心善淵]
베픎은 인(仁)에 맞게 하고,[與善仁]
말은 믿음이 있게 한다.[言善信]
나라 일은 잘 다스리며,[政善治]
일은 능률 있게 하며,[事善能]
행동은 때에 맞게 한다.[動善時]
대저 오직 그 공을 다투지 아니하나니[夫唯不爭]
그러므로 허물이 없느니라.[故無尤]

옳은 말씀입니다만 이번 여행 때 홍수 물은 그리 좋은 것이 아니였습니다. 도리어 李白의 시가 더욱 새삼스러웠지요.

君不見                  그대는 보지 않았느냐
黃河之水天上來     황하의 물이 하늘에서 내려와
奔流到海不復廻     바삐 흘러 바다로 가서 다시 못오는 것을?
又不見                  또한 보지 않았느냐
高堂明鏡悲白髮     큰 집에 살면서 거울에 비친 백발의 슬픔을
朝如靑絲暮如雪     아침에 검던 머리가 저녁에는 흰 것을?
人生得意須盡歡     이 세상 기쁜 일 있으면 마음껏 즐겨야지
莫使金樽空對月     공연히 금잔에 달빛만 채우지 마시오
千金散盡還復來     재산은 다 써도 다시 돌아올 수 있으니
烹羊宰牛且爲樂     양을 삶고 소를 잡아 즐겁게 놀아보세
會須一飮三百杯     술을 마시려면 삼백 잔은 마셔야지
岑夫子 丹丘生       잠(岑)선생,  단(丹)서방
將進酒 君莫停       술을 마십시다  그대는 술잔을 멈추지 마시오

술 마시는데는 李白을 당할 사람이 없었겠지만 William Butler Yeats도 꽤 즐긴 모양입니다.

Wine comes in at the mouth
And love comes in at the eye;
That’s all we shall know for truth
Before we grow old and die.
I lift the glass to my mouth,
I look at you, and I sigh.

언제 우리 같이 술 한잔 할 날이 또 있겠지요.
  • ?
    회천 2006.05.31 16:11
    반세기 만에 불러 보는 은순아.

    Before we grow old and die.
    미국 이던 한국 이던 세상 어디에서건
    만나는 때가 오기 바란다.

    자네 생각 나서 옛날 사진 한장 올려본다.

    요지음 김혁이가 도망(?) 간 덕분에
    내 PC 기술이 요만큼 발전 했네. 에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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