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대 위에서.... )
(청량대 언덕에서....)
(학교현관 바로 앞에 서있던 소나무 아래에서...)
봄이 오면 생각니는곳 청량대 중에서....
(상략....)
학교 본교사 앞의 정원은 유럽풍으로 그 당시에는 그런식 정원을 가진
학교가 또 있을까 싶게 멋있고, 한 가운데에 큰 분수대도 있었다.
규모는 좀 작았지만,...
몇해 전엔가 프랑스에 여행을 갔을때 보니 벨사이유궁전의 정원이
그런 식이었다. 소련의 상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제정 러시아의
여름 궁전도 같은 식이었던것 같다.
그런데 거기 그 분수대에서 물이 품어져 나오는걸 나는 한번도 본 기억은
없다. 3 층 교실에서 내려 다 보이는 잘 꾸며진 정원을 보노라면 우리는
모두 귀족집 자제들이였었다.
고3 졸업반 무렵에는 그 분수대 위에서 같은반 친구들과 함께 `나도 나도`
하면서 우루루 하도 많이 올라와서 떨어질까봐 서로 끌어 안고 끼어서
얼굴 남기기 기념 사진도 많이 찍었었다. 중략....
바로 그 사진이지요.
이제 이 사진중에는 이미 고인이 되어서 볼수없는 친구도 있고
졸업후 뿔뿔이 헤어져서 아직 한번도 못본 친구도 있지요.
어디에 살던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2006년 6 월 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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