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들에게 드리는 보고의 말씀

by 김 혁 posted Jun 1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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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천, 추정, 청초 그리고 Dr. E. S. Cho 동기께, 일개월여 만에 우리 홈에 들어와 보니 분위기가 훨씬 부드럽고 다양해젔으며 동기들간에 대화가 늘어났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느낄 수 가 있었네. 옛날 학창시절의 사진들을 많이 게재하여 옛날을 회상하게 하였다네. 모두 고맙게 생각하네. 회천의 추측대로 가끔은 도망도 가고 싶었지만 사실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큰 수술을 받고 32일동안 입원해 있었다네. 지금은 다시 회생하기 위하여 집에서 요양중일세. 다시 만나게되어서 반갑고 감사를 드리는 바이네. 동기 김 혁 씀

나의 병명은 "감염성 심내막염"이었다. 이 병은 그리 흔한 병은 아니며 세균이 심장에 침투하여 말썽을 부리는데 나의 경우에는 심장 초음파검사 및 식도 심장 내시경 검사에서 나타난 결과로는 균 덩어리가 심장에서 동맥으로 가는 판막 3개중의 하나에 붙어서 달랑거리고 있었고 이미 판막 한개가 손상이되어 피가 역류하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이에 추가하여 이 균 덩어리가 떨어저 나가 혈액속에 순환하다가 뇌에 가서 막히면 뇌졸중을 이르키는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므로 심장수술을 받는 일이 필요 불가결한 일이었다. 또한 이 세균을 박멸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항생제를 4주이상을 입원하여 혈관주사로 4~6시간(두가지 항생제)의 간격으로 맞아야하는 진단을 받았다. 그래서 지난 5월 25일 심장 판막 3개를 모두 교체하는 심장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고 15일을 더 입원하여 경과를 본 다음 퇴원하였다. 무엇보다 힘들고 괴로웠든 것은 수술후 2주간은 음식을 먹을 수 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고 밤에 잠을 자는 일도 힘들었고 계속되는 항생제 주사로 체중이 5Kg 정도 줄어서 편히 앉을 수 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죽었다가 살아난 느낌이다. 그러나 여러 동기들과 이 곳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으니 기쁘고 반가운 일이다. *음악: Sunset Of The Hills / The Diary 연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