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보 수필집]"네오 히포..."抄(8): 개업의 명예(名譽)선서

by 심영보 posted Apr 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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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히포크라테스 선서 (2)]
개업의 명예선서

  이제 의원(醫院)을 개설운영하게 됨에 있어서 나는 나의 명예(名譽)를 걸고 다음과 같이 선서한다.

  1. 나는 내가 그 수술전 처치과정과 수술(手術), 그리고 수술후 보살핌까지를 동료의사에게 의존하여야 할 정도의 병으로 나를 찾아온 환자에게 내 병원에서 수술받기를 권하지는 않을 것이다.

  1. 나는 나를 찾아온 환자가 이미 마약진통제(麻藥鎭痛劑)의 약명을 알고 있거나 또는 그 약효를 동일한 경우로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에게는 결코 마약진통제를 투여하지 않을 것이다.

  1. 나는 나를 찾아온 환자가 비록 담석통(膽石痛)이나 요석통(尿石痛)으로 격심한 고통을 겪고 있더라도 환자 자신이 의사 지시대로 궁극적이고도 적극적인 원인치료를 즉시 이행할 것이라고 확신되지 않는 한 마약진통제로 진통시켜주지 않을 것이다.

  1. 나는 진료수가(診療酬價)를 주위의 동급 동료의 경우의 상하한계보다 더 높게도 더 낮게도 정하지 않을 것이다.

  1. 나는 내가 발표하고자 하는 논문(論文)이나 알리고자 하는 사실이 양명(揚名)과 관련된다면 일반 매체에 제보하지 않을 것이다.

  1. 나는 醫師 아닌 자에게 진료행위를 맡기지 않을 것이며, 醫師 아닌 자가 개설운영하면서 진료개여(診療介與)하는 의료기관에 취업하지도 않을 것이다.

  1. 나는 나의 환자를 통하여 얻어진 지식만으로 그 환자를 먼저 진료하여 주었던 동료의사를 비방하거나 격하표현하지 않을 것이다.

  1. 나는 비록 내가 돌봐줄 수 있을만한 병으로 나를 찾아온 환자이더라도 그 환자를 더욱 완벽하게 더욱 적절히 돌봐 줄 수 있는 이웃 동료의사가 있다면 환자를 이송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1. 나는 의학계(醫學界)에서 아직 확립되지 않은 진료방법이나 공개하기에 떳떳하지 못한 진료방법으로 환자를 진료하지 않을 것이다.

  1. 나는 내가 소속되어있는 각종 의료단체(醫療團體)의 일에 적극 협조하거나 참여하지도 않으면서 뒷전에서 비난하는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의협신보, [의가춘추], 7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