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 히포크라테스 선서 (4)]
교직의(敎職醫) 선서
이제 대학(大學)과 부속병원(附屬病院)의 교직(敎職)에 임함에 있어 나는 나의 양심(良心)과 명예(名譽)를 걸고 다음과 같이 선서한다.
1. 나는 내가 우리나라 의학발전(醫學發展)의 모체(母體)이며 따라서 나의 행장(行狀)과 업적은 개업의, 봉직의, 수련의 등 모든 의료인들의 관심의 표적이라는 사실을 명심할 것이다.
1. 나는 스스로 의학계의 지도자로서 부족함이 없는 인격(人格)과 품위(品位)를 지녀야하고 교육자로서도 손색이 없는 능력(能力)과 자질(資質)을 갖추어야함을 자각하여 항상 자기도야에 충실할 것이다.
1. 나는 나의 본분이 첫째가 연구(硏究)요, 둘째가 교육(敎育)이며, 셋째가 진료(診療)임을 명심할 것이다.
1. 나는 나에게 주어진 연구 분위기나 조건이 적합하지 못하다는 이유만으로 나의 본분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인 학문의 연찬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1. 나는 시간이 부족하고 대우가 흡족하지 못하다는 이유만으로 학생이나 수련의를 교육하고 지도하는 일에 소홀하지 않을 것이다.
1. 나는 나의 진료행위가 내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곳의 수입(收入)을 높이거나 나의 지위(地位)를 더욱 더 확고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다.
1. 나는 나의 지식, 나의 경험, 또는 나의 연구가 최고 지선(最高 至善)일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여 나의 학문을 꾸준히 갈고 또 닦아 보람되게 후진에게 인계할 수 있도록 진력할 것이다.
1. 나는 나의 연구의 결과나 진료의 성과를 나 자신의 양명(揚名)이나 환자유치에 이용하지 않을 것은 물론, 학교나 병원 측에서 이용하고자 하더라도 이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다.
1. 나는 나의 사명이 후배의사들을 학문적으로만 훌륭한 의사로 키우는 것이 아니고 인간적으로도 훌륭한 의사로 키우는 것이어야 하며, 교육과 지도는 사랑을 그 바탕으로 하여 이루어져야 하고 또한 피교육자들의 장래까지도 책임질 용의를 가지고 행하여져야함을 명심할 것이다.
1. 나는 나의 직위의 승진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을 것이며, 나의 분수에 어울리지 않는 학교직(學校職)을 탐내지 않을 것이며, 또한 나의 본분에 어긋나는 2중직이나 기타 불미한 일에 접근하지 않을 것이다.
(의협신보 [의가춘추], 77.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