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2009 추천 수 2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Mascagni의 오페라 'Cavalleria Rusticana' 중에서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이태리의 작곡가 마스카니 (Pietro Mascani, 1863 ~1945) 가 지은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가 초연된 것은 1890년이다. 연주시간은 비록 70분 남짓이지만 그 속에는 뜨거운 시칠리아인들의 사랑과 열정과 피가 들끓는다. 이탈리아 오페라 레퍼토리로서는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베리스모 오페라 중에서는 아직도 최고의 자리를 누리고 있다. 마스카니는 초연된 바로 다음 날 부터 전 이탈리아를 떠들썩하게 한 유명인사가 되었다. 너무나 유명하고 감미로운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별 처럼 빛나는, 그야말로 명곡 중의 명곡으로 오늘날 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Preludio (전주곡)



      오렌지향기는 바람에 날리고(Gli aranci olezzano)



      Intermezzo (간주곡)

    이 가극은 마스카니가 27세 때인 1890년에 밀라노의 음악출판사 손쵸노(Sonzogno)가 주최한 1막 오페라 작곡 현상모집에 응모하여 입상한 작품이다. 그는 당시 시골에서 음악교사를 하고 있었는데 불과 8일만에 작곡한 이 오페라가 크게 성공하자 전세계에 그의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그는 이밖에도 몇몇 오페라를 작곡하였으나 별로 성공하지는 못하였고, 이 작품이 그의 출세작이며 대표작이다.

    맨 먼저 듣게되는 곡은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 나오는 합창곡이다. 여성과 남성합창이 번갈아 나오면서 여성합창이 오렌지꽃 향기에 신록은 짙어지고 종달새 지저귀네를 부르면 꿈을 꾸는 것 같은 아름다운 환상에 취하게 된다는 노래다. 이에 못지 않게 널리 사랑받는 Intermezzo (간주곡) 또한 귀에 많이 익은 아름다운 곡이다.




    지난 5월 졸업50주년기념 제주도 여행길에 오렌지꽃 향기에 취한 9회 동문들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 황금찬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석양은 먼 들녁에 내리네. 
    
    염소의 무리는 이상한 수염을 흔들며 산을 내려오네. 
    황혼의 묏새들이 종소리를 따라 
    바람에 날리는 억새풀같이 호숫가 숲으로 날아드네. 
    
    머리에 가을꽃을 꽂은 소녀들이 
    언덕위에 서서 노래를 부르네.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교회의 종소리는 우리를 부르네. 
    
    이 석양이 지나면 또 다시 우리는 아침을 맞네.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지고 촛불위에 눈이 내리네. 
    
    눈 위의 순록의 썰매는 달리고, 
    그리하여 우리들도 어제의 소녀가 아니고, 
    오렌지 향기가 하늘에 지듯 우리들의 향기도 지리. 
    
    종이 울리네. 
    숲속에서 새들이 무상을 이야기하네.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소년들은 노래를 부르네.
    
    
    

    시인 황금찬 (黃錦燦)
    1918년 강원 속초 생
    1946~78 강릉서 교사
    1953년 '문예'지로 등단
    중앙신학대, 추계예술대 교수
    1980년 대한민국문학상(시)등 수상



    《esso》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57 [심영보 수필집]"네오 히포..."抄(12): 별 유 천 지 (別有天地) 심영보 2007.05.13 1396
    4056 Sarah Brightman 의 앨범...Very Best of 1990-2001 김 혁 2007.05.18 1314
    4055 Serenade, Op.6 - Enrico Toselli, 1883~1926 김 혁 2007.05.19 1180
    4054 [심영보 수필집]"네오 히포..."抄(13): "우산 속" 의 추억 심영보 2007.05.20 1400
    4053 [심영보 수필집]"네오 히포..."抄(14): 디스크 전문의 심영보 2007.05.27 1482
    4052 향기로운 글과 단아한 삶 皮千得, 그의 詩 2편 2 이태식(9) 2007.05.31 1752
    4051 Dana Winner 모음 37곡(연속 또는 개별 듣기) 김 혁 2007.06.02 1714
    4050 [심영보 수필집]"네오 히포..."抄(15): 며느리와 딸 심영보 2007.06.04 1422
    4049 우리 가곡 35곡 연속 / 개별 듣기 김 혁 2007.06.10 1316
    4048 [심영보 수필집]"네오 히포..."抄(16): 적극적 치료 심영보 2007.06.13 1321
    4047 흥겨운 Latin Dancing Music(12곡) 김 혁 2007.06.17 1445
    4046 [심영보 수필집]"네오 히포..."抄(17): 어머님의 사인 심영보 2007.06.18 1538
    4045 庚午會 소식[남재(南齋)] 김 혁 2007.06.19 1437
    » 마스카니의 명곡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이태식(9) 2007.06.23 2009
    4043 [심영보 수필집]"네오 히포..."抄(18): 나의 취미는 여행 심영보 2007.06.24 1453
    4042 바이얼리니스트 장영주 (Sarah Chang)[동영상] 2 김 혁 2007.06.26 1503
    4041 나폴리의 소렌토 해안 / 돌아오라 소렌토로 김 혁 2007.06.26 1584
    4040 3 Tenors in Los Angeles / 축배의 노래 외[동영상] 김 혁 2007.06.30 1798
    4039 [심영보 수필집]"네오 히포..."抄(19): 동해안 자전거 여행 심영보 2007.07.01 2043
    4038 비발디- 여 름 / 쥴리아노 카르미뇰라 & 정경화[동영상] 김 혁 2007.07.01 1511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229 Next
    / 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