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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5 19:35

靑山

조회 수 1401 추천 수 23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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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30여년 전에 응급실 간호사인 60대 Mrs. Dembowski 남편이 대장암 수술을 받았는데, 몇년 후에 간에 재발했으나 건강 상태가 좋아 계속 3년 이상 병원 옆 골프장에서 소일을 했습니다. 결국, 남편을 잃고 언니가 사는 Florida로 이사  가고 한장 편지를 보내왔는데, 남편을 화장해서 그 재를 양지바른 병원 옆 7th green에 뿌렸다 했습니다. 아마, 이것을 Johann Ludwig Uhland는 좋아 했겠지요.

O legt mich nicht ins dunkle Grab,     아, 나를 어두운 무덤에 묻지마시오,
Nicht unter die grüne Erde hinab!       저 푸른 땅 밑에는 아니 되오!
Soll ich begraben sein,                      내가 꼭 묻혀야 한다면,
Lieg ich ins tiefe Gras hinein.             나를 깊은 풀 속에  눕게하오.

In Gras und  Blumen liegt ich gern,     풀과 꽃 속에는 즐겨 누으리다,
Wenn eine Flöte tönt von fern            멀리서 피리 소리 들려오고
Und wenn hoch obenhin                    그리고 저 높은 하늘에는
Die hellen Frühlingswolken ziehn.        빛나는 봄구름이 흘러갈테니.

제가 10여년 다니는 골프장은 이곳 Green Hills Country Club인데, 가끔 날씨도 좋고 기분이 나면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멀위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라고 콧노래가 나오다가는 문득 그 옛날 고향 생각이 나곤 합니다. 강산도 10년이면 변한다던데, 만일 나라가 통일되어 돌아간다면 알아볼 수 있으려는지… 그러다가는

男兒立志出鄕關     사내가 뜻을 세우고 고향을 떠났으니
學若不成死不還     만약 배움에 성공치 못하면 죽어도 돌아가지 않으리라
埋骨豈期先墓地     어찌 나의 뼈를 조상들 묘지에 묻을 기약하리오
人間到處有靑山     이세상 가는 곳마다 청산이 있지 않은가

라는 구절을 다시 새겨보지요. 언제나 저 靑山이 저렇게 가까이 있으니 이제 근심이랑 않으렵니다.

  • ?
    김 혁 2007.07.26 06:40

    조 박사,

    내가 어제 밤 늦게
    조 박사의 글을 보고 반가운 나머지
    답 글을 쓴다는게 [REPLY]를 지우고
    글을 써야하는 데 [MODIFY]를 지우고
    섰으니 나의 실수로 조 박사의 글을
    지우게 되었네. 양해하시게나.

    그런데 이렇게 글을 다시 써 주셨으니
    참으로 고맙네.

    항상 건강에 유의 하시고 다복하시기를 비네.
    그리고 우리 홈에서 자주 만났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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