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여행기 (1)

by 심영보 posted Nov 1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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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캘리포니아] 여행기 (1) [HTML]
           [‘07. 10. 7. ~ 10. 12.]                                          심 영 보(沈 英 輔)



    [HEARST CASTLE (카사 그란데, 쌍탑)]
  미국의 저명한 언론재벌 William Rhandolph Hearst (1863~1951)가 그의 생애의 마지막 30여 년 동안, 또 다른 유능한 건축가 겸 예술가인 Julia Morgan 에게 의뢰하여    때로는 갈등하고 때로는 화해해 가면서 지은 “수렵장을 곁드린 Spain식 별장”인데, 서거할 때 까지 계속해서 증개축을 해가고 있었기 때문에 다소간 미완성인 상태이지만 중세의 성채나 작은 왕궁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그 규모나 안팎의 치장이 대단히 정교하고 화려하다.
  이 그림에서 보는 Casa Grande(쌍탑 雙塔) 는 ‘22~’47 간에 완성한 주 건물로서 그 내부에는 Assembly room, Billiard room, Gothic study, Refectory, Celestial suite bedroom 등을 갖추고 무수한 중 근세 예술품들(그림, 조각, 태피스트리 등)과 가구들을 호화롭게 채워 놓았다.



    [HEARST CASTLE (옥외 POOL 장)]
  이 그림은 호화를 극한 대표적 시설인 “옥외 pool 장”이다.  일견에 얼마나 호사스럽게 꾸몄나를 알 수도 있지만,  그림만 봐서는 로마시대의 어느 유적지를 보고 있는 걸로 착각 할만도 하다.  물은 항상 데워져 있고 바로 근처에는 남녀 각각의 호사한 경의실이 있다.
   수많은 조각품이 늘어선 대형 Theater, 뜀틀까지 있는 대형 실내 pool 장, 옥내 옥외 없이 곳곳에 늘어선 조각품들, 꽃이 만발한 정원들, Tennis courts, 그리고 끝이 안 보이는 Safari field...(여기에 한때는 방사 동물원 까지 있었다고 한다.)  내 눈으로 본 것만도 이러한데 '첫 방문자‘에게는 공개하지 않는 다른 보물들은 또 얼마나 더 많을까?
  hearst 는 이런 궁궐에서 호사스런 수(壽)를 88세 까지 누렸지만 결국 세월은 거역할 수 없어 손을 털고 빈손으로 가면서 후세 사람들에게 [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手去)]의 교훈을 남긴 것 같다.
     그의 아들이 이 방대한 시설을 주정부에 기증해 지금은 “California State Park"로 관리 되고 있다.



    [YOSEMITE NATIONAL PARK (HALF DOME)]
   미국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명승지-National Parks의  하나로서, 150만 년 전에 빙하에 의해 만들어 진 바위덩어리의 깊은 계곡과 절벽, 절벽, 폭포, 폭포...로 유명하다.
그림의 복판에 반으로 자른 복숭아를 세워 놓은 듯 볼록 뾰족하게 보이는 바위 덩어리가 Yosemite National Park 의 상징물이기도 한 “Half Dome"이다.  워낙 멀리서 보는지라 실감이 안 나지만 해발고도가 8842 ft (2695 m)라니 한반도에 있는 백두산의 버금 봉우리들과 맞먹는 높이인 셈이다.



    [YOSEMITE NATIONAL PARK (EL CAPITAN)]
  그림 오른쪽의 한 개의 바위 덩어리로 된 절벽 봉우리가 “El Capitan"이다.  이 역시 실감은 안 나지만 해발고도가 7569 ft (2271 m)로, 계곡으로 부터의 높이만도 1370 m 라니 세계에서 제일 큰 바위 덩어리 산이란 말도 그럴 듯하다.  
  암벽 등반가들이 rope의 도움 없이 이 절벽을 오르는데 보통 밤낮 쉬지 않고 3~4일이 걸려, 출발할 때 먹을 음식과 배설용기를 미리 휴대하고 도전해야 하는 등 특단의 용기와 지구력이 필요한데도 미국은 물론 세계 각지로 부터의 등반 희망자가 줄 을 잇고 있어서 신청을 해놓고 1년쯤 기다리는 일은 흔하다고 한다.  이 날도 우리 일행 중 다수가 쌍안경을 이용하여 El Capitan 의 절벽에 매달려 스스로의 인내력과 지구력, 그리고 인생에 대한 도전 정신을 확인하고 있는 암벽 등반가들을 여럿 목격하였다.   더구나 guide (박관우 씨)가 들려준 오체불구자의 도전-성공 얘기는 모든 이의 감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 하였다.



    [YOSEMITE NATIONAL PARK (YOSEMITE FALLS)]
  이 그림    을 두고 폭포를 설명하는 일은 실로 아이러니하다.  그러나 그럴 수밖에 없다.  Yosemite 가 자랑하는 미국에서 제일 긴 폭포,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폭포인 이 Yosemite Falls 가 그림처럼 바싹 말라 있으니 도리가 없다. 가을에는 이렇게 한 방울의 물도 안 떨어질 수 있단다.  봄이 되어 설산의 눈이 녹아내리기 시작하면 폭포는 상*중*하 3단으로 연결된 총 길이 2565 ft (728 m 의 낙차) 의 물줄기를 뿜어 내리는 장관을 연출 한다 하니 그 핑계로 한 번 더 찾아 올 궁리를 해야 할까 보다.



    [YOSEMITE NATIONAL PARK (BRIDALVEIL FALL)]
  이 그림    은 꿩 대신 닭이라고 Yosemite Falls를 못 본 아쉬움을 달래고자 내놓은 폭포 그림이다.  Tunnel view point에서 가장 가깝게 그리고 뚜렷하게 보이던 이 폭포의 길이는 620 ft 밖에 안 된다니까 Yosemite Falls 의 반의 반 길이에 불과한 셈이다.  그러나 그 이름이 좋다. “신부의 면사포” 같은 폭포...



    [KINGS CANYON NATIONAL PARK (VISITOR CENTER 앞)] 
   광대한 canyon 과 수림을 갖고 있는 Kings Canyon N.P. 에서는 그 초입에 있는 [General Grant Tree]--<수령이 3000년이 넘는다는 National X-mas Tree>를 구경한 뒤에 바로 이 N.P.의 Visitor Center 로 가서 그 근처의 소풍 탁자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Fresno 의 한식당 [가야]에서 준비해 온 한식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다. 다소 쌀쌀한 감은 있었으나 그런대로 색다른 점심시간이 되었다.



    [SEQUOIA NATIONAL PARK (GENERAL SHERMAN'S TREE)]
  이 N.P.에는 보통 수령이 수천 년씩이나 되고 몸통의 지름이 10 m 전후나 되는 Sequoia 나무들이 울창하게 들어서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크고(?) 대표적인 것이 바로 “셔먼 장군 나무”이다. 높이가 84 m 이고 지름이 11 m, 무게가 1385 ton 이란다.
  한 눈에 들어오지도 않듯이 한 컷의 사진에도 다 들어가지 않는다.  안내판에는 [몸통(trunk)의 용적(volume)] 으로 따져서 [세계에서 제일 큰 나무] 라고 소개되어 있던데 그럴 만도 했다.



(속): 나무의 나이테가 정말로 1천년도 넘는지 세어보고 있는 중에 일행의 독촉을 받고 아쉬운 대로 그냥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