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이런 것인데

by 김 혁 posted Jan 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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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이런 것인데...


 
    난 항상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이 참 많다고 생각 했는데 
    내가 정말 누군 가를 필요로 할 땐 
    내가 손을 내밀 누군가가 없음을 알았을 때의 
    그 막막함이란... 
    
    난 언제나 내가 필요로 할 때 
    달려와 줄 친구가 있다고 믿으며 살아 왔는데 
    정작 내가 절실하게 친구를 필요로 할 때 
    아무도 없음을 알았을 때의 그 외로움이란... 
    
    난 언제든 나의 필요로 의해
    누구에게든 다이알을 돌리면 받아 
    긴 내 푸념을 다 들어 줄 
    그런 사람 있을 거라 생각하며 살아 왔는데 
    막상 벨소리 저쪽에서 
    "지금은 연결할 수 ...."라는 
    멘트가 들려 올 때의 그 절망감이란.. 
    
    우연처럼 
    나의 생각과 딱 맞아 떨어지는 그런 일들이 
    가끔은 일어 나 주기를 바라며 사는 나... 
    그러나 내 삶은 그런 나를 비웃듯이 
    언제나 빗겨 가기만 할 때 나오는 
    공허한 먼지 같은 웃음이란... 
    
    이렇게 삶이란 자꾸 빗겨가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이렇게 삶이란 생각과 다르게 살아지게 된 다는 것을... 
    이렇게 삶이란 끝없는 자신과의 치열한 삶이라는 것을... 
    이렇게 삶이란 기대와 실망의 연속이란 것을... 
    이렇게 삶이란 다 알기에는 너무나 힘들고도 어려운 숙제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