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근무가 암을 유발하는 요소로 추정된다는 세계건강기구(WHO)의
발표가 나왔다.
특히, 야간에 근무 하는 여성들은 낮에만 일하는 여성들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확연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WHO와 국제암연구소(IARC)는 간호사와 스튜어디스 등
밤 시간에 근무하는 직종을 가진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야근이 종양 발생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자연을 거스르는' 행위이기 때문.
즉, 어두운 밤 시간에 밝은 인공 조명 빛에 노출되면서
신체의 일주기성(日周期性)이 파괴되는 데 원인이 있다.
종양 발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어두운 밤에만 분비된다.
즉, 신체가 밤이 아니라고 인식하면,
멜라토닌 생성이 정체되어 암 세포가 자라기 쉬워진다는 것.
또한 종양 발달을 억제하는 유전자 역시 기능이 저하되고, 면역체계도 약해진다.
규칙적으로 야간에만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낮 근무와 밤 근무를 교대로 해야되는 경우에는 신체의 적응력이 떨어져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WHO는 야간 근무직 이외에도 화가와 소방관을
업무상 발암 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직업으로 꼽았다.
화가는 안료나 석면, 색소 첨가제 속 화학 성분 등에 노출될 수 있어,
다른 직업군보다 폐암이나 방광암 발병 위험이 높았다.
소방관은 연기와 미세먼지, 화학 약품을 접하기 때문에
발암 위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동에서 빌려 옴)